수시 원서 접수가 9월 10일로 마무리되며 대입 레이스의 후반전이 시작됐다. 수능 응시 접수 마감 결과, 전년 대비 4만 6,190명 감소한 54만 8,734명이 지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재학생이 줄고 졸업생은 증가했으며,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수도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수능에서 등급 받기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려워졌다. 

수험생들은 이럴 때일 수록 붕 뜬 마음을 다잡고 남은 기간 동안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 접수가 끝났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수시 준비와 수능 대비를 병행할 수 있는 집중력이 매우 중요하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에서 준비한 '수시 원서 접수 이후 수험생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6가지를 보면서 남은 시간 동안 학습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구상해보자. 

4일 간 추석 황금연휴! '잘 쉬는 전략' 필요하다 
4일 간의 추석 황금연휴! 하지만 수험생에게는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다. 그러나 무리한 계획과 욕심은 금물, 전략적인 계획과 휴식으로 효율적인 시간 운용을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추석 연휴를 겨냥한 온라인, 오프라인 특강이 쏟아진다. 학원 단기 특강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자 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4일 특강만으로 성적이 크게 향상되기는 쉽지 않다. 본인의 엄청난 노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특강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부를 하도록 하자. 더불어 잘 쉬는 전략도 필요하다. 특히 명절 당일에 수험생이라는 핑계로 일절 참여하지 않는 것보다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도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추석 명절 기름진 음식으로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적당히 먹고, 적당히 쉬어야 한다. 추석연휴에는 무리한 계획보다는 취약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대학별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라 
대학별고사 준비를 잘해야 한다. 면접은 지원 대학 및 학과별로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등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주요 활동을 정리해두면 예상 질문을 뽑아 대비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선행학습영향평가서 등을 통해 지원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면접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서류확인 면접의 경우, 본인의 학생부 기재 내용을 토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뽑아 대비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논술은 선행학습영향평가서나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확인한 출제 경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남은 기간 논술 준비에 힘쓰도록 하자. 논술준비는 첨삭지도가 중심이다. 학교든 학원이든 답안 작성 후에 첨삭을 받지 않으면 별로 효과가 없다. 

수시 준비에 몰입하다가 수능 망치면 큰일! 전략적인 학습 계획 세우자 
수시 준비에만 몰입하다가 수능을 망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면 9, 10월부터는 수능 실전 감각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자. 남은 기간 본인의 취약 영역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전략적인 수능 학습이 필요하다. 

수시모집에 집중하는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수시 실패 시 정시 지원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수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 1회 정도는 실제 수능과 똑같은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수능 실전 연습을 해보자.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배웠던 부분을 차분히 정리하고,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달성하기 어려운 학습 계획은 과감히 포기하고,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이 시기에는 수능에서 1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 대학별고사 등 바쁜 입시 일정 속에서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를 기준으로 일별, 주별, 월별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 목표 대학을 고려해 취약 과목과 점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강점 과목 간의 우선 순위를 정해 적절한 시간 배분을 하도록 하자. 즉, 수시만을 노린다면 포기할 과목은 포기하고 최저를 맞출 과목에 집중하지만 정시까지 염두에 둔다면 골고루 준비를 해야 한다. 

더불어 10월 15일(수능 D-30일) 서울시교육청 학력평가가 마지막 학력평가이므로 문제풀이 시간 배분, 가채점 시간 배분 등 실제 수능에 대한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수시모집 1단계 합불에 흔들리지 말라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 안정지원만 한 것이 아니라 상향, 적정, 안정으로 2개씩 지원을 했다면 적어도 2개 이상의 불합격 대학이 생길 것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 집단의 특성이 다르고 인원에도 변수가 많으므로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단계별 전형을 치르는 어떤 대학의 경우는 1단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맛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의 심리는 불합격을 예상하고 상향지원을 했더라도 막상 떨어지게 되면 크게 상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를 어떻게 빨리 이겨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원서 접수 시에 불합격을 각오하고 접수했을 터이므로 상향 지원한 대학에서 1단계에 떨어졌다고 해서 크게 상심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더군다나 그 상태를 연장했다가는 다른 대학의 대학별고사나 나아가 수능까지 망치는 사태가 올 수 있다. 

생체리듬을 수능에 최적화하라…심리적 안정감도 중요 
수시 일정이 진행되고 수능이 다가오게 되면 심한 스트레스로 수험생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이 시기에는 취침, 기상, 아침식사, 등교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상과 공부, 휴식 등 모든 것을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춰가야 한다. 수능 당일 기상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수면시간도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식습관도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것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할 경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수면에 장애가 되는 커피와 에너지드링크 등의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평소 먹던 음식과 함께 견과류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육체적인 건강 이외에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기도 한 시기이다. 수능이 다가오고 수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마음이 흔들리고, 그렇게 되면 바로 건강에 문제가 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없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오는 방법은 꼼꼼한 계획 수립과 실천이다. 계획서를 한 칸 한 칸 메워가다 보면 잡념도 없어지고 결과치가 쌓여 자신감이 붙게 된다. 

남의 입시 결과에 관심 갖지 말라 
이 시기만큼은 남의 일을 외면하자. 수시 원서 접수 직후에는 누가 어디에 지원했다더라 하는 말이 친구들 사이에서 돈다. 

내가 쓴 곳은 경쟁률이 높고 친구가 쓴 곳은 낮을 때, 자신보다 성적이 낮은 친구가 자신보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했을 때,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후회가 와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9월 모의평가 결과가 잘 나오게 되면 마음이 더 괴롭다. 그런가 하면 10월 중순부터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나 실기전형에 대한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이어지게 된다. 

그 증에 행여 자신에게는 안 좋은 결과가, 친구들에게는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야말로 최악의 심리상태가 될 수도 있다. 절대로 남의 입시결과에 관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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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