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L. 프랭크 바움이 1900년에 발표한 아동 문학의 걸작 <오즈의 마법사>가 출판사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영문판 시리즈의 여섯번째로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주디 갤런드가 주연한 1939년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극중 주제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는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화의 원작인 소설을 원어가 가진 영어의 운율과 보다 정확한 표현으로 새롭게

읽어보고 싶었는데, 김민지 작가의 따스한 색감이 돋보이는 일러스트와 함께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도로시의 모험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편하게 휴대하며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책의 크기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캔사스의 시골 농장에서 살던 소녀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신비한 나라 오즈에

도착합니다. 착한 마녀의 도움으로 고향인 캔사스로 돌아가기 위해서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나선 도로시는

도중에 뇌가 없어도 누구보다 똑똑한 허수아비, 용기가 없이도 거대한 괴물을 물리치고 숲을 지켜낸 사자,

심장이 없이도 타인을 도울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양철 나무꾼을 만나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100년이 넘어도 아동 문학 <오즈의 마법사>가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도로시와 유쾌한 동료들이

모함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하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로시의 여정을 통해서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법을 얻게

되기를 바랬던 작가의 바램을 영어 원문을 통해서 보다 명확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마법과 환상, 상상속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선사합니다.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순수한 동심을 되찾게 만들어 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덕목인 사랑, 용기, 지혜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명확한 주제 의식도 좋았습니다. 사랑은 나를 대하듯이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고, 용기는

두려움을 이겨내게 해주는 힘이며, 지혜란 경험을 통해 쌓이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처음에는 원어로 작품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사전을 찾아 보면서 아름다운 문장과 운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로시와 친구들의 모험에 동참하는 기분에 빠져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학습과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독서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좋은 교재로서 추천합니다. 고전이 선사하는 변함없는

감동과 가치가 긴긴 겨울밤 진한 울림과 여운으로 마음속에 스며드는 소중하고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맘스쿨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