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미디어 아트보다 회화 감상, 그리고 유명 화가의 명화들은

화가 자신의 생애와 맞물려 탄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더욱

애착을 갖고 보게 되는 전시입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 3일까지 전시하게 되는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는 개인적으로 기대한 만큼 좋았고

이번에 다녀오면서 또한 새로운 "발견"도 있었구요. 

툴루즈 로트렉 이라는 화가의 이름과 그의 작품들이 예전처럼 그냥 떠돌아 다니는 게 아니라

제 기억과 추억 속에 확실히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토요일에 갔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는 1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도착해서 관람을 시작했는데

12시 조금만 넘어도 티켓팅 줄이 어마무시 했습니다.^^;;

서울 전시회 툴루즈 로트렉전 보시려면 주말에는 12시 이전 방문을 추천해요.

기존 오픈시간보다 한 시간 앞당겨진 오전 10시부터 시작합니다.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전>은 국내에서 선보이는 로트렉의 첫번째 단독전시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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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제 기억에 확실히 각인되어 있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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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관람을 좋아하기에 이렇게 화가의 전시회가 있다면 제가 보러 왔을거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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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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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툴루즈 로트렉 한국 첫 단독전시회는 그리스의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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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전시작품 모두 국내에는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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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이미 툴루즈 로트렉전은 방문할 가치 충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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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최초 단독전시회이지만 이미 이 전시작품들은

2007년부터 그리스와 미국, 이탈리아 등지에서 순회 전시 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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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 전시회는 14번째 전시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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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석판화, 연필과 펜으로 그린 스케치, 그래픽과 풍자 일러스트 등

 37년의 짧은생애에 걸쳐서 그가 남긴 5천여점의 작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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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로트렉이라는 이름과 함께 ​몽마르트의 작은 거인,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 이라는 별명도 함께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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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툴루즈 로트렉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19세기 말 파리의 풍요로웠던 벨 에포크 시대의 상징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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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툴루즈 로트렉전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혁명과 폭력, 정치적인 격동기를 치른 후 찾아온 프랑스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 벨 에포그 (1890-1914).

이 시기의 풍요로움을 인상주의 화풍이 또한 증명하고 있는데

툴루즈 로트렉이 바로 후기인상주의 대표 화가이자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화가이기도 합니다. 

1864년부터 1901년까지 짧은 인생을 살다 간 툴루즈 로트렉의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예술적인 재능으로 인한 미술작품들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결함으로 인한 드라마틱한 일생까지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전시회 툴루즈 로트렉전은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곳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는 없고 몇 군데 정해진 곳이 있는데요.

여기 시작되는 곳과 중간쯤 파란 벽이 있는 공간은 촬영이 가능하다고.....

저도 직원분들께 확인해가며 사진 촬영을.^^

멋진 포스터를 많이 남겼던 화가로는 제게 알폰스 무하가 가장 독보적이었는데

툴루즈 로트렉도 포스터를 많이 남겼던 건 이번 전시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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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거리 몽마르트, 밤 문화의 상징 물랭 루즈, 파리 보헤미안 라이프스타일까지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들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는 분위기와 특징들도 흥미로워요.

"로트렉은 핸디캡을 가진 자신의 외모로 인해 귀족들과 단절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와 직업여성들의 도덕적 결함 사이에서 동질감을 발견했다."

툴루즈 로트렉은 프랑스 남부 알비 백작 작위를 가진 아버지와 그의 사촌지간 어머니 사이에서

귀족의 혈통과 재산을 물려받게 되지만

가문의 근친혼이 툴루즈 로트렉의 짧은 생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화가에게서 8살에 그림 배우기 시작하면서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게 되죠.

하지만 그 후로도 평범한 삶을 살 수는 없었던 툴루즈 로트렉.

12세에 발병을 하게 되고 14세에 누워서 생활하게 되면서 그림과 독서만 가능하다가

결국 15세에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파리의 밤문화를 화려하게 했던 몽마르트의 여인들, 직업 여성들과의 동질감을 발견하게 되면서

툴루즈 로트렉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결함으로 인한 고통을

그렇게 극복해가고 위안을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로트렉이 죽을때까지 곁을 지켜준 친구도 카바레 스타 제인 아브릴이었고

그녀를 그린 작품들이 또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귀족 가문에 태어났지만 유전적인 결함으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되고

그림 그리는 아들의 모습을 못마땅해 했던 툴루즈 로트렉의 아버지.

하지만 어머니는 그저 사랑으로 아들을 보살폈다고.

귀족 사회, 상류사회에 섞일 수 없었던 툴루즈 로트렉은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그들의 모습을 조롱하며 작품으로 많이 남기기도 했지요.

툴루즈 로트렉이 유전병을 얻고 성장이 멈추게 된 녹록치 않은 인생의 결과가 

사실은 그의 잘못은 아닌데 모든 불행을 오롯이 툴루즈 로트렉이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

같은 인간으로서 연민을 느끼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툴루즈 로트렉은 살면서 수없이 좌절도 하고, 또 다시 극복해 내면서

살아갔지만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잊고자 알콜 중독에 빠져

40세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결국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생애를 생각하면 안쓰러움도 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과 그의 생전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 인상깊게 남은 기억의 단편들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저에게 강렬했던 툴루즈 로트렉전의 기억은

바로 이 사진!!!

어떤 기분으로 저런 표정을 지은 것인지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내려보는 저 시선과 미소를 머금은 것인듯 아닌듯한 애매한 표정이

자리를 뜰 수 없게 하더라구요.

툴루즈 로트렉전을 더 관람하다 보니 이 사진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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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무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절친의 옷을 빌려서 코스프레한 것이라고.

​로트렉의 유머감각을 나타내는 불멸의 사진이라고 평가하고 있더군요.

참으로 인상깊었던 사진.

아버지와 함께 서 있는 툴루즈 로트렉.

140센티미터가 겨우 넘는 키였다고 해요..

내 다리가 조금만 더 길었어도 화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하죠.

남성, 동물, 여성 중에서 여성에 가장 관심이 많아 여성을 모델로 작품을 많이 남겼고

아버지의 관심을 사고자 사냥과 승마에, 특히 말에 대한 열정으로

청소년기때 말 그림을 많이 그렸던 툴루즈 로트렉 입니다.

사이사이 툴루즈 로트렉이 남긴 명언들도 통찰이 돋보였지요.

"보는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은 더욱 많지 않다."

​- Henri de Toulouse Lautr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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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미학 주도했던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들을 보면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이 생각나기도 해요.

이런 작품을 보면 저는 그렇더라구요.

툴루즈 로트렉이 없었다면 앤디 워홀도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기도 하구요.

마흔 살이 될 때쯤엔 붓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40세를 채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툴루즈 로트렉.

로트렉에게 예술이란 인생을 가식없이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 이었다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장애로 인한 차별과 박탈감으로 그림에 몰두했던 툴루즈 로트렉.

욕망과 본능에 충실한 툴루즈 로트렉의 몽마르트의 삶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전시회 <툴루즈 로트렉전> 에서 확인해 보세요.^^

"​추한 것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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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추함은 또한 아름다운 면을 지니고 있다.

아무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곳에서 그것들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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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nri de Toulouse Lautr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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