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를 넘 사랑해서 껌도 공주풍선껌만 씹는 딸아이와 손을 잡고

집에서도 가까운 양천 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신데렐라를 보러갔어요.

571번 버스를 타고 양천문화회관 앞에서 내렸더니

횡단보도 건너편으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이 바로 보이네요.

설레이는 마음으로 걸음을 재촉하여 횡단보도를 건넜더니

오늘의 공연 신데렐라 포스터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표를 티켓팅하고도 시간이 남아 좌석을 확인하러 가는데

tv에 배우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공연을 여러 번 보았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 신선하기도 하고

공연의 기대감은 더욱 커져갑니다.

얼른 신데렐라를 만나고픈 딸아이 언제 들어가냐고 재촉하다

갑자기 어느 한 곳으로 시선이 고정돼서 봤더니

예쁜 드레스를 입고온 친구들이 있네요.

울 딸아이 부러운 지, 눈을 떼지 못하네요.

올해는 생일 선물로 딸아이에게도 예쁜 드레스를 하나 사줘야겠어요.^^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멋진 무대가 눈 앞에 펼쳐졌어요. 

공연 내용은 원작에 충실하면서 새엄마와 언니들이 조금 코믹하게 변신을 했더군요.

그래서 그런 지, 신데렐라를 구박하는데도 그리 얄밉지 않았어요.

새엄마가 조금은 주책스러우면서도 코믹해서 공연 내내, 많이 웃었어요.

또 요술할머니 대신 마녀위니가 등장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새엄마와 언니들을 혼내줄 땐 살짝 통쾌하기도 했네요.

무엇보다 신데렐라를 위해 만들어준 드레스가

정말 이뻐서 딸아이가 무척 좋아했어요.

유리구두도 반짝반짝 이뻤구요.

무도회에서 멋진 왕자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건...

신데렐라가 유리구두 한 짝을 잃어버리죠.

왕자님과 시중이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아나서고 드디어 신데렐라를 만나

함께 궁궐로 들어가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린답니다.

그럼, 새엄마와 언니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급 반성모드로 반성하고 착한 사람이 되어 신데렐라와 함께 궁궐로 고고씽~ 하네요.

 딸아이의 로망

신데렐라를 만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