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아트센터] 내친구 플라스틱

다행히도 햇살이 좋은 주말,

요즘 동글이의 사랑을 몽땅 받고 있는 하나 오빠와 함께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하나 오빠는 동글맘의 짝꿍쌤 아들이예요

방학 때 함께 영화도 보고, 짝꿍쌤의 초대로 집에도 놀러가고..

종종 만나며 친해지는 중이랍니다.

점심 때 만나서 마포아트센터 가는 길에 동글이와 하나는 낮잠을 잤구요.

여유있게 도착해서 아이들 깨워서

짝꿍쌤이 먹고 싶다는, 저도 먹고 싶었던 샤브샤브 칼국수를 먹었어요

그렇게 모두가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 나른한 몸을 이끌고 마포아트센터에 도착!

아이들도 한숨 자고 일어나서 컨디션도 좋게 잘 따라주고

짝꿍쌤과 저도 걱정했던 일이 있는데 계획대로 잘 되서 넘 좋았어요.

그렇게 내친구 플라스틱 공연 티켓팅을 했네요,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며 너무 신난 아이들, 또랑또랑 하지요? 

하나 오빠는 39개월 5살, 동글이는 4살 33개월..

나이로는 1살 차이지만 개월 차이가 별로 안 나니까 함께 잘 놀아요.

더욱이나 귀엽고 신기한 건 둘이서 말을 해요.

나름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ㅋㅋㅋ

둘이 너무 귀여워서 엄마들이 열심히 사진 찍어주는데

하나 오빠는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드뎌 공연장으로 들어갔어요, 1층 아트홀 맥이예요.

3층 플레이 맥은 소극장 같은 분위기였는데..

1층 아트홀 맥은 크고 고급스런 나무 의자에 지정좌석제예요.

무대에는 파랑, 노랑, 빨강의 병 플릇이 놓여있었어요.

공연장에 들어와서 조금 긴장한 아이들

그것도 잠시..

공연장 경험이 많은 동글이는 여유있게 엄마 근처에서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오른쪽 사진의 표정은 요즘 밀고 있는 앵그리 표정입니다



그리고 이 날이 더욱 특별했던 건 동글이가 첨으로 청바지를 입었다는 거예요.

그동안 불편할까봐 안 입혔는데.. 딱 맞기도 하고 그렇게 불편해하지 않더라구요.

청바지가 돋보이게 허리를 틀어주는 센쓰! 패션계의 한 획을 그을 모델 포스가 느껴지지나요? 후훗

짝꿍쌤이 찍어준 동글이와 동글맘이예요, 오랫만에 둘이 있는 괜찮은 사진!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셀카도 찍었어요.

이렇게 동글이와 볼을 부비부비하면 넘 행복해요, 동글이두 까르르 웃으며 좋아하구요.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고..

내친구 플라스틱 공연은

병플릇 연주회, 무엇이 될까, 내친구 통통이, 사진관에 온 아가씨

4가지 작은 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동글이는 '무엇이 될까'와 '내친구 통통이'를 재밌게 보았어요.

창착 공연이 이렇게 탄탄하게 짜여진 것에 놀랍고 아이들도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병플릇 연주회에서 동글이는 병플릇을 불어보겠다고 손을 들기도 하고,

병플릇 연주에 맞춰서 올챙이와 개구리 노래도 따라부르고,

사진관에 온 아가씨에서 표정이 바뀌는 걸 보고 저에게 설명도 해주었답니다.

이렇게 재밌는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하나 오빠는 잠이 들었고

잠든 하나 오빠와 헤어져야 했던 동글이는 또 울고 말았네요.

하나 오빠 자니까 짝꿍쌤 이모하고 더 놀고 싶다면서요

슬프게 우는 동글이에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집 근처 백화점에서 할머니를 만나 저녁 먹고 집에 들어왔답니다.

                                                                                                                             33개월, 201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