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점심먹고 서둘러서 하원시켜 대학로로 바로 씽~해서

도착한 샘터파랑새극장. 아이와 함께 대학로는 많이 가봤지만

여기 처음이여서 무척이나 궁금했었던 극장이였어요.

시간 넉넉히 도착해서 주변도 좀 돌아보고~조금 일찍 도착해서

연습중인 소극장앞에서 아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으니

속속 도착하는 아이들과 어머니들.ㅎ~

조금 기다리니 입장이 되고 여긴 지정석이 아니라 선착순으로

원하는 위치에 앉는 방식이여서 일찍 도착한 저는 아이와 함께

맨앞 중앙으로 쓩~~^^

인상좋으신 극장관계분께서 이것저것 자리도 정리해주시고

관람시 주의할 점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매너있게 알려주셔서 살짝 반함~ㅎ

드디어 공연 시작. 그런데 베짱이와 바이올린의 이야기는 원래 이야기와 조금 다른 이야기였어요.

열심히 일만 하는 개미마을에 러시아 베짱이 두마리가 찾아오고,

개미마을에 잠시 머물다가기로 한 베짱이들은 매일 바이올린만 연주합니다.

베짱이의 음악 연주에 흠뻑 빠진 꼬마개미는 음악을 들으면 힘이 더 생겨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걸 느끼지만, 아빠개미는 일은 안하고 바이올린 연주만 하는

베짱이를 못마땅히 여겨 개미마을에서 쫓아버리고 말았어요.

그런 베짱이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꼬마개미는 바다를 건너다 물에 빠지게 되고

꼬마개미를 구하기 위해 소중히 여겼던 바이올린을 던져 꼬마개미를 구하게 됩니다.

이를 안 아빠개미는 크게 감동을 하고 베짱이를 다시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베짱이에게 새 바이올린을 선물하게 됩니다.

서로의 편견을 버리고 서로 화합하는 이야기로 중간중간 바이올린 선율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정말 음악은 아름다운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도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되길 바라구요.^^

그리고 정말 의외였던 건 사물놀이가 바이올린과 너무 잘 어울렸다는 겁니다.

처음엔 상상이 가지 않았는데 직접 들어보고 느껴보니 와~~!!정말 멋졌어요.

이렇게..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도 않고 너무나 다른 악기지만 너무나 잘 어울렸던 것처럼

서로가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멀리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다른점을 알고 인정해서

우리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어울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마지막에 무대에서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번 공연에서는 하지 않더라구요. 그점이 정말 아쉬웠답니다.

이상으로 베짱이가 알려준 러시아어로 인사를 할게요.

스빠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