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요일 맘스쿨을 통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으로 < 엄마가 모르는 친구 > 연극 공연을 보러 다녀왔어요.

엄마가 모르는 친구는... 예술의전당 우수 어린이 연극이랍니다.

내용은...

공부는 잘하니? 어느 동네 살아? 아빠 직업은? 엄마가 모르는 친구도 있었네!

극성맞은 엄마에게 떠밀려 오늘도 영어 학원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 사야.

단짝 친구 시내와 싸운 후라서... 사야는 목적지가 아리송한 마음의 노선 버스 497을 탑니다.

괜찮은 척하지만 마음은 복잡하고 불편했어요.

497 버스 안에서... 단짝 친구 시내와 즐거웠던 첫 만남부터 절교 선언을 하고 나온 오늘까지 기억과 상상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사야의 친구 시내는 다문화 가족의 아이랍니다.

단짝 친구가 다문화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사야는 자신도 모르게 시내를 멀리 한답니다.

1학년 우리딸 반에도 다문화 친구가 두 명 있답니다.

이 공연을 보고... 울 딸은 그 친구들 이야기를 하면서 한 번도 다르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울 딸 기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모르는 친구> 관람 권장 연령층을 보니 초등 4학년 ~ 6학년까지더군요.

우리 딸 같이 저학년인 1학년 ~ 3학년까지는 그다지 친구가 다르다는 인식이 크게 없는데

4학년부터 균열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빈부격차 문제가 두드러지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뒤처지고... 점차 친구들도 서로 가리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가정환경과 부모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생기면서... 사회에서 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눈을 뜨게 된다고 합니다.

1학년인 울 딸은 아직은 너무나 순수하고 모든 사람을 평등한 눈으로 보고 있는데...

앞으로 고학년으로 성장한 후에도 지금처럼...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갖고 경제적으로 부족한 현실에 선입견 없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70분 공연을 보고 밖으로 나오니... 로비에서 출연자분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어요.

하필 이때 제 디카가 말썽을 부려서... 아쉬운 대로 휴대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사야가 진짜 마음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이야기꾼이랍니다.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 관람객을 주요 관람 대상으로 하는 연극이다 보니...

1학년 울 딸 처음에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워 보였는데..

차츰 사야의 마음을 보여주는 내용임을 이해하면서 집중하며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 엄마가 모르는 친구 > 공연은...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공연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