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브라운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아빠가 최고야>를 보고 왔어요.

차가 안막혀서 집에서 코엑스 가는데 25분도 채 안걸려서 앗싸! 하고 달렸답니다.^^

일찍 도착해서 티켓 부스로 갔더니 산타할아버지가 어슬렁어슬렁 배회(?!)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덕에 우리딸 흠칫! 생각지도 않은 산타할아버지의 등장에 엄청 놀라서...^^;;

사진같이 찍자... 해도 싫다고 절레절레 고개저으며...^^;;

간식히 꼬득여 산타할아버지와도 사진 찍고...

부랴부랴 달린 덕에 점심도 못먹은터라 코엑스몰로 향했는데 공사중인지 한참을 걸어야해서 정작 밥먹고 공연장까지 왔다갔다하는데 엄청 시간이 걸렸다는...^^;;

공연장은 평일이라 사람이 그닥 많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땀 뻘뻘 흘리며 공연해주시는 공연진분들의 노고에 어찌나 감사드리고 싶던지...

아빠로 연기하시는 분이 아주 재밌으시더라구요.

브레이크댄스부터 해서 뒤로 덤블링... ㅋㅋ 아주 코믹스럽고 재밌어서 애들이 깔깔거리고 웃는 소리가 아주 재밌었답니다.

엄마가 미장원에 머리하러간 사이 잠에서 깬 아들과 평일동안 피곤에 지쳐 쉬고만 싶은 아빠와의 이야기가 주내용이었는데요.

엄마를 찾으러 가며 횡단보도를 용기내어 건내보기도 하고, 치과 앞에 있는 솜사탕을 양치질 잘 할 것 약속하고 먹기도 하고..

또 혼자서만 방방을 독차지 하고 있는 친구의 아빠와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이겨 서로 재밌게 노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엄마를 찾아나선 아빠와의 동행에서 아들은 여직껏 재미없고 맨날 놀아주지 않는 아빠가 아주 훌륭하고 재밌는 아빠라는 사실에 아주 좋아한답니다.

아들역을 하시는 분이 여자분인데도 너무 개구장이 남자아이같은 얼굴 모습이라... 참 귀여우시더라구요.^^

엄마가 다니는 미장원의 뽀크리카(?) 원장님의 비쥬얼이 우리딸은 아주 무서웠나봐요?

재미있었어? 하고 공연 끝나고 물으니.... 미장원 아저씨가 무서웠다고...ㅠㅠ

ㅋㅋ

무튼 아주 재밌는 공연 딸하고 재밌게 보고 돌아왔습니다.

오늘밤은 책을 꺼내서 다시 읽어보려해요.

맘스쿨.. 고맙습니다.^^ 우리딸하고 좋은 추억 만들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