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열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아무리 보아도 내 사랑~ 어여쁜 춘향 나의 사랑~

주말에 딸아이와 관람한 [오페라 갈라쇼]에서 성악가들이 열창을 한 노래인데, 계속 입가를 맴돌고 있다.

이 노래는 춘향전 중 "한 번을 보아도 내 사랑"이라는 곡인데, 많이 귀에 익은 곡이라 듣기에 좋았다.

이 뿐만 아니라 굉장히 유명한 곡들이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공연 내내 울려퍼졌다.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도 들을 수 있었다. 이 노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귀에 익숙한 곡들이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했다.

동양의 대표적인 사랑이야기 "춘향전" 과 서양의 대표적인 사랑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최근에 딸아이는  인디고 출판사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밌게 읽고난 뒤라 더욱 기대가 컸다.

처음 공연의 시작은 마술사 최형배의 마술로 시작되었다.

마술은 언제 보아도 놀랍고, 신기하기만 하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를 휘어잡은 마술을 시작으로 [오페라 갈라쇼]는 끊임없이 이벤트를 펼쳤다.

그림자극,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성악가들의 무대, 판소리, 무용, 배우들 게다가 무성영화시대의 해설자 변사까지 등장한다. 변사의 활약이 대단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렇게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공연은 처음보았다. 재미도 있고, 실력도 대단한 출연진들의 무대에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가는줄도 몰랐다.

큰 공연장이었는데 좌석은 꽉 찼고,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층을 이루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무대였다.

[더뮤즈오페라단]이 만든 공연이었다.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작업을 이어가고, 가족여행 같은 음악을 추구하는 오페라단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역시나 소개에 딱 맞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니, 눈이 오고 날은 어두웠지만 딸아이와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흥겨웠다.

한 번을 보아도 내 사랑~ 열 번을 보아도 내 사랑~ 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늘도 즐거운 추억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