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에 두번째 방문이었다. 가서 보면 자주 와야겠다고 생각이 드는데, 거리가 있다보니

잘 못가게 되는데~ 이렇게 가게 되니 너무너무 좋았다.

아침에 아이를 보내고 , 집안청소 하느라 하루하루가 바빴는데~, 우아한 음악회를 간다니

너무 설레이며 , 오랫만에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은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문화생활과 거리가 멀어진 평범한 주부였는데, 갑자기 우아한 백조가 된 것 같았다.

국악50인조라고 해서 조금은 낮설었는데, 들어보니 왠지모를 편안함과 심장의 울림이

느껴졌다. 우리음악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아 너무 아쉬웠다.

피리의 가늘고 힘있는 소리와 가야금의 부드러운 화음이 어울어지는 소리... 다시

또 듣고 싶어진다. 텔레비젼에서만 듣던 판소리도 듣고, 변진섭씨의 라이브도 듣고,

콘서트에서나 들을 수 있는 라이브를 들으니 고교시절로 돌아간 것 같고, cd로 듣는

것과는 정말정말 비교도 안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가 목소리라더니~

어떤 음악보다도 감미롭고, 마음에 새겨졌다.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 하루였다.

함께하면 너무도 좋아할 친구들, 부모님, 그리고 내반쪽 신랑도 미안한 맘이 들었다.

담에는 꼭 이렇게 좋은 공연 함께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