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뮤지컬 추천 :: 가루야 가루야 _ 이영란의 밀가루 체험놀이

어쩌다보니 조카님의 나들이는 내 담당이되었음

오늘은 좀 먼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이름도 있어보이는

우리금융아트홀 가루야가루야 전용관으로

조카와 단둘이 가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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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1시 좀 넘어 출발하였음

다행히 5호선 올림픽공원역이라 수월하다 예상하며 지하철역에 도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이동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틈에서 사탕을 외치는 조카때문에 대략난감...

친절하신 할아버지가

"애기엄마 이거 줘도 될까??" 하시며 주신 누릉지사탕 하나

졸지에 나를 애기엄마로 둔갑시키셨지만

조카를 달랠 사탕을 주신 은혜로우신 할아버지셨음

사탕 입에 물고 즐거워 하는 조카를 데불고

우리금융아트홀 가루야가루야 전용관으로 move move~!!

조카 데리고 걷는게 만만치 않은걸 간과한 나는

정말 정신없이 우리아트홀을 향했음

독특하게 꾸며둔 신발장에 신발을 정리해 넣고

입장 전 대기하는 곳에 들어갔음

밀가루가 포대가 쌓여 있었지만 널찍하고 환한 공간에

우리와 같이 입장할 친구들과 보호자들이 편하게 기다리고 있었음

잠시 대기한 다음 입장 전 주의사항을 천사님들에게 들었음

가루야가루야 체험장에서는 진행요원을 천사님이라고 불렀는데

선생님보다는 더 정감가는 호칭이었고

장난꾸러기들을 끝까지 웃는 얼굴로 대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천사님들이었음..

들어선 체엄장의 첫번째 단계는 가루길 산책하기 였는데

간지럽기까지한 부드러움에 저절로 발가락을 움직여볼 정도로 기분이 좋은 길이였음

정말 고운 밀가루를 밟고 기분좋게 첫번째 방 가루나라 방앗간에 들어섰음

군데군데 쌓아둔 밀가루더미에 이쁜 빨간색 종이가 요래 꽂혀 있었음

각자 원하는 밀가루더미 앞에 앉아서

가루나라 방앗간에서는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천사님의 설명을 들었음

이쁜 종이에 물로 그림이나 글씨를 쓰고 밀가루를 싸악 뿌리면

마법처럼 하얀 그림과 글씨가 나타났음

그 다음은 가루나라 방앗간에 있는 요리도구로

밀가루를 바닥에 뿌려 그림도 그리고

틀에 밀가루를 채워 블럭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음

천사님이 쓱쓱 그리신 타요~!!!

역시 아이들이 젤 좋아하는 타요를 그리시다니

천사님 센쓰충만!! ㅎㅎ

가루나라 방앗간에서 즐겁게 밀가루와 놀면서 밀가루와 친해진 다음

두번째 방 빵빵나라 제빵소로 이동~!!

두번째 방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밀가루 반죽으로 빵도 만들어보고 여러가지를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음

처음엔 밀가루 반죽에 흥미를 가지더니

건포도의 맛을 보고는 밀가루 반죽엔 관심없고

건포도 먹방에 돌입~!!!

어찌나 잘 먹던지 급기야는 빵에 올려놓은 건포도까지 떼어먹는 유나님...

천사님이 건포도를 두번이나 더 주셨는데도

싹 다 먹어버리는 유나님 덕분에

빵에 올린 건포도 사수하느라 힘들었음

밀가루 반죽을 오븐에 넣은 다음

본격적으로 밀가루 반죽으로 놀아보기~!!!

천사님이 아이들 사이를 다니면서 놀아주셨는데

울유나에게는 고양이 분장을 해주셨다 ㅋㅋ

동물 좋아하는 울유나 냐옹이 되서 한껏 기분 업~!!

빵빵나라 제빵소를 지나

세번째 방 반죽나라 국수가게에 도착~!!

반죽나라 국수가게에서 놀기 전

천사님께 주의사항 듣기!!

주의사항 이렇게 열심히 들으면 뭐하나

10분도 안되 막무가내로 변해버리는 아이들...

천사님들 너무 고생많으심

멋진 천사님이 만들아주신 밀가루 반죽 신발~!!

신고 걸어보면 좋을 텐데

밀가루 반죽을 밟는 느낌이 별루인지

꼼짝않는 유나님... ㅋㅋ

유나야~~ 너가 좋아하는 짜빠는 이렇게 만들어지는거야

완전 신기하지?! ㅎㅎ

난 점점 신나는데 울유나는 낮잠시간을 지나서인지

엄마를 찾으며 기분이 다운되기 시작...

어쩌지 중간에 나갈 수 있나 고민하며

들어선 네번째 방 통밀나라 정미소!!

유.. 유나야.. 너 졸리다며???

언제 그 위에 올라가 언니 오빠들과 두레박 놀이 하구 있니??

역시 아이들 컨디션은 알 수가 없다...

와일드하게 노는 언니 오빠들 틈에서 같이 있다가 다칠거 같아서

옮긴 자리에서 두살 어린 동생과 모래놀이... 아니 통밀놀이

이리저리 통밀을 담고 쏟고

통밀 아래 감쳐진 장난감 찾으면서 씐나게 노는 유나님

놀면서 묻힌 밀가루와 반죽, 통밀을 어떻게 닦고 털어내나

옷을 챙겨오기 잘했다며 놀았는데

마지막 바람나라 안녕~ 방에서

에어워셔로 밀가루, 통밀 뿐만 아니라 고민까지 날려버렸음

물론 땀 범벅때문에 밀가루가 밀가루 반죽이 된 부분은 닦아내야 하겠지만

유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에어워셔로 다시 깨.끗.히 !!

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완성된 빵~!!

어린이집 간식시간이어서인지 유나가 정말 좋아했음 ㅋㅋ

체험장에 테이블이 있었음 좋았겠지만 없었음

그래서 집에 가서 먹이고 싶었으나

참지 못하는 유나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하철에서 깔끔하게 먹었음

집에서 밀가루로 놀았다가 엄마에게 겁나 혼났던 기억이 대부분 있을거임

이렇게 대놓고 신나게 밀가루와 놀 수 있는 체험장이 있다니

요즘 아이들 너무 좋겠음

물론 엄마아빠들은 다소 힘들겠지만 ㅋㅋ

간만에 눈치 안보고 놀 수 있는 시간이어서

나도 정말 좋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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