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보게 된 와이즈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주말에 무료초대 공연이라니 그것도 결혼기념일 전날이니 우리가족에겐 의미가 큰 공연이었다.

그런데 둘째가 두살이다보니 공연장에 입장이 제한되어 신랑과 둘이 번갈아 아이를 볼 생각으로(예전에도 그렇게 한번 본적이 있어서) 일단 신청은 해두었었다. 당첨이 되고 나니 신랑이 둘째를 봐준다고 해서 둘은 목동에 있는 디보빌리지를 예약해주고 딸과 단둘이 공연을 보기로 했다.

 

오랜만에 공연을 보는것이라 설레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연애할땐 자주는 아니어도 한번씩 챙겨보았는데 아이둘을 키우다 보니 공연은 커녕 영화도 집에서 어쩌다 한번씩 보게 되고 영화관 가는것도 큰 문화생활이 되어버린 삶을 살다 이런 발레 공연을 보게 되니 많이 설레고 행복했다.

 

딸아이가 여섯살인데 발레를 배운지 일년정도 되었고 호두까기인형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으며 좋아했었기에 어떤 공연일지 둘다 설레면서 공연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조명이 꺼지고 드로셀마이어가 해설을 시작하면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그 분 말대로 눈으로 찍어가고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란 말을 되뇌이며 공연 내내 반짝이는 눈으로 찍어두려고 노력하고 가슴깊이 잘 저장해두었다.

 공연 내내 발레리나들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그녀들의 인생이 부럽기도 하고 내 딸도 저렇게 주인공 발레리나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해보면서 즐겁게 관람했다.

중간에 조금 지루한면도 없진 않았지만 재미를 주는 몇몇의 등장인물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공연을 볼 수있었다.

 

꿈결같던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릴땐 좀 많이 아쉬움도 남았다.

또 이런 기회가 올까 싶기도 했고 다음번엔 신랑과 아들, 딸 이렇게 넷이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둘만 이런 좋은 공연을 본게 미안하기도 했다.

공연 후 다같이 모여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뜻깊은 결혼기념일이 다시 올까 싶다^^

 

딸아이도 공연내내 너무 재밌어. 너무 예뻐. 하며 너무 좋아해서 이 이벤트에 초대해준 맘스쿨에 너무너무 감사할 뿐이었다.

 

 

처음으로 이벤트 당첨도 되고 발레공연도 보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제가 자주 깜빡 거리는 편이라 후기도 잊을까봐 잠깐 시간 있을때 남기고 있네요^^

좋은 공연 이벤트에 초대해 주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