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2013년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받은 김호연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기에,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인기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더욱 큰 기대를 갖고 본 공연이에요^.

이번 작품은 하나도 잘난 게 없는 네 명의 남자 이야기를 담았어요.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 이혼남까지, 한 가지씩 문제를 안고 있는 남자들의 세대별 모임이라 할 수 있지요. 망원동 옥탑방에 우연히 함께 살게 된 네 명의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그렸고, 막막한 인생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향해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특히, 다들 연체된 인생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였어요.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언제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느긋하기만 한 인생들, 하지만 그들 사전에 포기란 없었구요. 느릿느릿 가도 멈추지 않기에, 이곳 망원동 옥탑방의 네 남자는 8평 좁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고, 좌절하고 일어서며 우정을 나누지요.. 대책 없는 사람들이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를 무대 위에서 만나보는 행복한 시간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