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기대하며 아이와 11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12시까지 도착한다고 네이버지도에 나오더라구요. 좀더 일찍 가려고 회기역에서 갈아타서 왕십리에 내려 141버스를 타려는데, 역이 너무 크고 141을 아는 사람이 없어 왔다갔다 하다가 120에 전화를 걸어 141 정류장을 알아내어 이동했어요. 141을 타고 갔는데, 왕십리역에서 지체한 시간이 길어서인지 신구중학교에 내리니 벌써 12시 17분...ㅠ.ㅜ 급한 마음에 500미터 도보라고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윤당아트홀에 갔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조금만 올라가서 길 하나 건너면 되는데 유턴을 하고 택시비 날리고 난리부르스를 췄더군요...어쨌든 윤당아트홀에 도착하니 20분이 넘었어요...사정사정했어요. 한시간 훨씬 넘게 왔는데 좀 보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자리를 알아보고 온다더니 자리가 없대요...그래서 뒤에 서서라고 보면 안되냐고...아이가 너무 보고싶어 한다고하니 그건 안된다고...그러더니 다시 자리를 보고 온다네요...자리가 있답니다. 근데 그러는 사이 이미 시간이 10분정도 지났고, 저한테 자리가 있긴한데 자리가 안좋아서 안된다나...어이가 없었네요. 희망고문...오자마자 들어갔어도 절반을 봤을 듯...

그러더니 공연 끝물이라 다음타임 '기분을 말해봐'를 표를 사서 보랍니다...그거 보러온 거 아닌데...표 강매하려 함 -.-;어이가 없었죠.

공주랑 사진찍는거 5000원내고 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사진이라도 찍어주려다가 직원들 태도가 너무 짜증나서 아이에게 공주드레스 사준다고 가자고 했어요. 그 멀리까지 가서 허탕치고 오는 기분이란...다음타임 있으면 돈내고라도 보려고 했지만 오늘은 공주공연 딱 한타임...

점심 사먹고 아이 공주드레스 사주고 집에오니 오후 4시...의정부랑 가까운 서울에 사는데 ... 힘들게 멀리 갔는데  뭐 늦은건 제 불찰이지만 이렇게까지 배려없는 윤당아트홀에 너무 실망이고...다시는 그 근처에 가기로 싫네요. 앞으로 윤당아트홀에 갈 일은 없겠어요. 대학로에도 공연은 많다는거...공연 초대해주신 맘스쿨에 감사드려요. 하지만 윤당아트홀은 정말 대대대실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