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진숙 어머니! 책주샘 임성관입니다. 1학년 자녀의 방학 과제인 '독서학습지 '를 시켜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시군요.

우선 말씀하신 독서학습지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볼 수 있게 묶어서 주신 프린트 물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10가지 혹은 20가지 정도의 활동들이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의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1학년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기에는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른 선택 과제가 있다면 차라리 흥미를 느낄 만한 것으로 대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유는 이런 활동들은 오히려 아이들의 독서 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독서'를 매우 중요하게 다루지만, 정작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갖고 꾸준히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제도는 부족하답니다. 그저 독서록 열심히 쓰고, '독서학습지'를 채워오는 정도에서 그치지요. 하지만 이는 그 어떤 능력의 향상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독서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든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독서록을 써 내서 받는 상을 포기하고, 아이들이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더는 책읽기를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요? 사실 이에 대한 방법은 이미 많이 이야기 된 것이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 같은데, 글쓰기 등의 쓰기에만 국한시키지 마시고, 음악․미술․움직임이 있는 활동(놀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꾀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책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답변이 되셨나요? 혹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질문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책주샘 임성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