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 증세를 줄여주고 당뇨에도 도움이 되는 기능성 쌀을 개발했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ＶＣＲ▶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흑미와
다를 바 없는 검은 쌀.

한국방송통신대 류수노 교수팀이
13년에 걸쳐 개발한
'슈퍼자미'라는 쌀입니다.

연구진은 이 쌀이 현대병에
두 가지 도움을 준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C3 G'라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아토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아토피 증상이 있는 동물에
쌀 성분을 투여한 결과,
치료 약품의 71퍼센트 수준으로
가려움을 억제하는 효능이 나타났습니다.

또 혈당을 높이는 정도는
일반 백미나 흑미의 80% 수준이어서
밥이 두려운 '당뇨'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류 교수팀은
슈퍼자미 생산법에 대한 특허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얻었고,
관련 논문 5편을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습니다.

◀ＳＹＮ▶ 류수노 교수/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
"유전자 변형기법이 아닌
전통적인 육종 방법을 통해서
육성되어졌기 때문에
아토피나 당뇨 치료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일반 쌀의 5배 정도가
될 걸로 보이지만,
같은 면적에서 일반 흑미의
서너 배 이상 생산할 수 있어
가격은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쌀 소비는 줄고
쌀 가격 또한 떨어지는 상황에서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쌀 재배 농가의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