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7세를 유치원 때려치고 집에서 늦잠 자며 노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는 쪼민(울딸내미 애칭예요. ^^)

아빠와 배타고 바다낚시를 떠났답니다

멀미가 심한 엄마와 아직 어린 동생은 집에 있구요.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며 아빠와 길을 나섰습니다.

배 위에서 떠오르는 해도 봤네요.

엄마보다 좋은 경험 많이 하는구나 딸..흑 ㅡ.ㅠ

토요일에 출발했는데 그주 내내 비가 와서 혹시 배가 못뜨거나

물고기가 없으면 오짜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이 좋았어요.

짜잔

말그대로 자연산 우럭 월척을 낚았답니다. 헉.

엄마도 못해본.. ㅡ.ㅠ

지나가는 갈매가 잡고 과자주기 놀이도 해보고

늦은 저녁에 돌아와서 신랑은 자연산 우럭이라며 손수 이렇게 회를 떠줬답니다.

아.. 지금도 침이 질질...

어찌나 쫄깃쫄깃 맛있던지...

잡은 다섯마리중 세 마리를 가져왔는데

회로 배채워보긴 처음이네요.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다가 남은 녀석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아~~ 우럭아.. 다시 보고싶다.

알뜰히 회뜨고 남은 녀석들은 이렇게 매운탕 해먹었답니다.

후훗.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고

배타면 잠자리, 화장실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자꾸만 가고 싶다는 딸내미네요.

에고.. 어지러움증만 아니면 저도 함께 가보고 싶지만.. ㅡ.ㅠ

그저 이렇게 잡아온 녀석들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아이가 잡은 월척처럼...

내년에도 행복한 일들이 가득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