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오늘이

출판사 : 웅진호롱불 옛이야기 (웅진이 아니여도 많은 출판사에서 나오는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들판에서 혼자 자란 아이 "오늘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언제 태어났는지, 이름이 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모르는 아이를 위해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

"오늘이".

그러다가 부모님이 보고싶어져 지혜로운 백씨부인을 찾아가 부모님의 계신곳이 원천강이란 얘기를 듣습니다.

원천강으로 떠나며 만나는 인연.. 그첫번째가 외딴집 글 읽는 도령입니다.

그 도령은 길을 알려주는 대신 '집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글만 읽고 있는 이유'를 알아달라 부탁을 하게 됩니다.

두번째 인연..나무.

그 나무도 길을 알려주며 '가지의 맨위만 꽃이 피고 다른 가지에 꽃이피지 않는 이유'를 알아달라 부탁을 합니다.

세번째 인연..커다란 뱀.

뱀도 길을 알려주며 '여의주가 세개나 있는데도 하늘로 못 올라가는 이유'를 알아달라 부탁을 합니다.

네번째 인연.. 글 읽는 아가씨.

아가씨도 길을 알려주며 '집 밖으로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글만 읽고 있는 이유'를 알아달라 부탁을 하게 됩니다.

다섯번째 인연.. 하늘나라에서 쫓겨난 선녀.

선녀는 샘물을 모두 퍼내야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데, 구멍난 물통 때문에 샘물을 퍼내지 못하고 울고 있는걸 지혜로운 오늘이가 풀과 송진으로 물통을 막고 샘물을 퍼내어 줍니다.

이리하여 선녀가 원천강으로 오늘이를 데려다 주고 거기서 오늘이는 부모님을 만나 사계절이 있는 원천강에서 꿈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원천강을 떠나는 날 오늘이는 다섯번의 인연들의 질문을 부모님께 물었고 부모님은 답을 알려주게 됩니다.

돌아오는 길 아가씨를 만나 '아직 짝을 이루지 못해 혼자있음'을 알려주고 함께 길을 떠납니다.

뱀을 만나 여의주를 한개만 가지고 나머지 두개는 처음만난이에게 건네주면 된다는 말을 전하고 여의주 두개를 받아 오며 하늘로 승천하는 용을 보게됩니다.

나무를 만나 맨위꽃을 처음만난 이에게 주면 활짝 꽃이 필거라는 얘기를 하며 꽃을 받아 옵니다. 나무는 가지마다 고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게 됩니다.

도령을 만나 '짝을 만나면' 행복해질거란 말을 건내며 아가씨와 도령을 짝을 맺어 줍니다.

오늘이는 백씨 부인을 만나 여의주 하나를 주고 한손에는 꽃을 들고 한손에는 여의주를 들고 하늘로 올라가 선녀가 되었답니다.

힘든 여정에도 용기를 잃지않고 사랑을 베푼 오늘이의 이야기는, 혹 '나'만 알게 되는 아이들에게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우리 큰애가 6살에 처음 본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늘 '편안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책'이라는걸 보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림에서 전해지는 따뜻함도 한몫을 하는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힘들때면 책 맨 마지막 구절을 떠올립니다.

"지금도 오늘이는 하늘에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어려움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살며시 내려와서 도와주고 간대.." 그리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