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공연이라 잠시잠깐 고민했어요. 인천에서 대학로까지 다녀오려면 저녁 늦게야 집에

도착할것 같아서 말이죠^^ 요즘 또 계속 날이추웠잖아요.

가는데 고생좀 했죠^^ 날도 추운데, 전철에 히타가 고장났다고 히타도 안나와 추운데다

왜그리 전철이 자꾸만 서는지...여유있게 나갔는데, 도착하니 5분전이네요.

고생하며 먼길 다녀온 보람있어요^^ 만일 보지 못했다면 후회막심 이었을꺼에요.

초등생을 둔 부모님이라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저녁시간이다 보니 연인들,

저처럼 아이들과 함께온 엄마,

한무리의 일본인과 중국인? 늦은 시간이라 아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그려진 작품입니다.

제가 늦은 저녁시간 추운 겨울 먼길을 감행한건 미술과 함께한 공연이었기 때문입니다. 

미술 전시회하고는 다른 체험이 되어줄것 같았거든요.

이미 그려진 그림을 보는것과 눈앞에서 펼쳐보이는 그림과는 다르니까요.

다양한 방법과 표현으로 하나 하나의 그림이 그려질때마다 울 아들 아! 하는 탄성과 함께...

모든 사람들의 탄성소리가 들려오네요. 박수 소리와 함께.... 

짧은시간 선보이는 여러가지의 표현과 코믹함까지 두루 두루 겸비한 공연입니다.

한마디로 환상적인 드로잉쇼! 에요...  

어둠이 밀려오며 쿵쿵쿵 소리와 함께 어둠속에 그림자처럼 한 사람이 서있네요...

어둠속에서 야광처럼 빛을 발하며 그려지는 그림하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림속 절경에서 떨어지는 폭포! 와! 정말 멋졌어요. 

"저건 뭘까? 뭘 그리는걸까?" 아들과 소곤 소곤..."엄마! 장군이다" 저보다 빨리 알아차리네요.

뭔지 알아가는 재미도 솔~ 솔~ 궁금증은 더해만 가고 그림에 빠쳐들기 시작하죠^^ 

그다음 "엄마! 기와집이다" "그러게 그런것같다" 보니 숭례문이네요.

"엄마! 불" 어찌 그리도 빨리 알아차리는지...?

    불타는 숭례문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순신장군입니다.

그림에 걸맞는 배경음악까지.... 

"오늘은 배우분들과 사진을 찍을수 있는날입니다." 넘 반가운 말이였죠.

그런데? 공연은 흠뻑 심취해 보던 녀석이 사진은 안찍는다고 하네요. 커가면서 점점 사진 찍는걸

멀리하는 녀석입니다. 남자아이라 그런가봐요...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배우분들 사진만 몇장 찍어왔네요.

검은색 티셔츠를 선물로 받은 한분과 그림을 선물로 받은 두분은 정말 좋았겠어요.

울 아들 처음엔 몰랐다가 '아! 주는구나!' 싶었는지 손을 열심히 드네요...

그래도 때는 이미 늦었죠...ㅋㅋ 저도 많이 아쉬웠어요...

다시 보고픈...기회가 닿는다면 한번 더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