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로 주말나들이를 갔었던 건 순전히 남편과 나의 충동적인 의기투합때문이었다.

평일 내내 감기로 고생하여 집에서 끙끙 앓다가 주말정도 되어 많이 회복되니나니 어딘가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파주 헤이리가 워낙 유명한 나들이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어쩌다가 우리가족은 아직도 안가본거지?’ 잠시 이유를 생각해봤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갑자기 떠난 터라 사전정보는 별로 없었고 일단 차를 타고 헤이리에 도착했다.

매표소에 도착하여 직원에게 문의해보니 여러 가지 입장료정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우리는 패키지입장권을 구매했는데 헤이리에 위치한 전시. 박물관중 3곳을 선택해서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이다.

그 외에 좀 더 많은 갤러리와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는 종합권도 있고 한군데씩 선택해서 둘러볼 수 있는 개별입장권도 있으니 자신의 관람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헤이리 안에 갤러리와 박물관이 제법 많아 대체 어디부터 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끝에 일단 영화박물관부터 갔다.

영화박물관이라고하기 보다는 영화포스터 및 영화 속 주인공캐릭터박물관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국내외영화포스터를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었으며 만화 속 캐릭터인형도 여기저기에 즐비하다.

남편과 나는 좀 실망했으나 캐릭터인형을 실컷 구경할 수 있어 그런지 두아들은 볼거리가 많아 좋았단다.

영화박물관은 정말 비추하고싶은 박물관이다.

두 번째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을 방문했다.

정문을 열자 다양한 세계민속악기소리와 함께 향기로운 커피향이 은은하다.

북모양의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관람객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띈다.

일단 지하로 내려갔다.

중국, 터키, 일본, 우리나라등 다양한 나라의 민속악기를 여기저기에 전시하고 있다.

각 악기가 내고있는 소리의 매력에 잠시 푹 빠질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쿵쾅쿵쾅 악기소리를 내고 있지만 동시에 들리는 다양한 악기소리마저 즐거웠다.

이곳에서는 전시 관람을 마치고 탁자에 잠시 앉아 셀프서비스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물론 무료다.

한 켠에 마련된 컴퓨터에서는 다양한 세계민속악기를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개인박물관이라 그리 규모가 크진 않지만, 볼거리는 알찬 편이다.

파주헤이리는 명성만큼은 아니어서 좀 실망했지만, 개인적으로 이 악기박물관은 마음에 든다.

파주헤이리홈페이지: http://www.heyri.net

박물관홈페이지: http://www.e-musictour.com

문의: 031-946-9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