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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 한 자녀가 보편화된 요즘 가정에서 사랑을 독차지 하는 요즘 외동이들은 자기 주장도 강하다. 좋은 것과 싫은 것에 대한 구분도 명확하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하지만 이런 당당함은 부모와 함께 하는 집안에서뿐이다. 낯선 사람을 대하거나, 대문 밖을 나가기만 하면 부모의 품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간단한 대답도 못하는 수줍음 많은 아이로 변해버린다.
사회성(社會性)은 집단을 만들어 생활하려는 인간의 근본 성질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성격이나 태도를 일컫는다. 지성지수(IQ)나 감성지수(EQ)처럼 사회성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 친구를 사귀는 기술 같은 것을 측정하여 사회성지수(SQ)로 나타내기도 한다.
예전에는 조부모와 부모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아이의 버릇을 가르치는 것이 가정교육의 중심이자 사회성을 기르는 기초였다. 하지만, 1962년부터 실시된 정부의 인구억제정책은 불과 20여 년 만에 국내 출산률을 세계 최저수준의 1.17명으로 줄여놓았다. 이렇게 급격한 핵가족화와 '외동이'의 양산은 '사람과의 접촉'에서부터 시작되는 사회성 형성의 기본 틀을 깨버린 것이다. 때문에 현대의 아이들은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 대가족 안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야 할 이해와 양보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없으며 주장을 올바로 피력하는 경험도 갖지 못한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공동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아이가 공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혼자서 자신의 일을 해결하는 자주 능력, 인내심과 같은 감정 절제, 예절 질서 의식 등 사회성에 관련된 여러 가지를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
사회성은 자연스레 배우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핵가족제도에서는 3살부터 부모나 주위 어른들이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부모가 아이와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성을 기르는 데는 대화법보다는 부모가 아이와 대화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는 이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그 외 공동작업이나 공동놀이를 자주 해보는 것도 좋다. 친구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 집 짓기를 하거나 여행, 단체 게임을 하는 등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공동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혼자 크는 아이라면 또래 친구들이 있는 유치원이나 놀이방에 보내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 데 좋은 방법이다.
외동아이는 무조건 받아주기만 하면 버릇이 나빠져 사회성이 부족해질 수 있다. 부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생활의 규칙을 정해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성은 인간이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때문에 변화하는 사회구조에 맞춰 적절한 교육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