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5일 월요일.

비 오는 월요일입니다.

꽤나 많은 양의 비가 아침부터 내려 진이와 우산 하나하나씩 쓰고 등교했답니다.

역시나 빠듯한 등교길이랍니다..푸하하하하~~

언제쯤 여유로이 등교할까요..^^

운동장에서 헤어지려했던 약속, 오늘도 안지켰네요..^^

비기 오기도하고,,, 그냥 처음이라 우산을 제가 가지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진이가 오늘부터는 4교시 수업을 해서 12시 20분에 수업을 마칩니다.

조금 아침이 여유로워지네요..^^

머리도 감고, 청소도 하고, 컴 앞에 앉아보기도 하고...ㅎㅎ

호야와 놀기도 하고...^^

오늘 호야도 장화를 신고 싶은 나머지? 함께 형아 마중 가겠다고 합니다..

오늘은 등하고길에 다니지 않던 길로 가니 호야가 묻습니다.

"엄마, 왜 여기로 가요?"

"이 기이 빠른 길이라서..^^"

그렇게 말하고 호야의 걸음을 재촉했답니다.

역시나 좀 늦었네요.

그래도 이젠 진이가 알아서 나오고 있더라구요...

물론 많이 늦어서 밖으로 나온것은 아니지만요...

비가 오니 교실에서 바로 귀가 지도 하신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진이와 성주를 만나서 집으로 왔답니다...

우산 셋이 나란히.. 넘 귀엽죠..^^

집에 와서 진이의 알림장과 오늘 수업 내용을 보았습니다.

알림장도 잘 썼고, 아침 자습시간의 그림도 잘 그렸고, 준비해 간 그림들도 잘 붙였는데....

'우리들은 1학년' 교과서가...ㅡ.ㅡ

 "엄마가 준비를 안해줘서 못했잖아.."

 "어..!! 준비물 다 챙겼는데..그래서 종합장에 붙여왔잖아..!!"

순간 진이가 당황 + 울기 직전의 표정 이네요..

이야기를 듣고 정리르 해보니...

진이가 선생님 말씀 하나를 놓쳤던 것 같습니다.

(책 뒷편의 스티커 페이지를 못들었던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그런데 이 융통성 없고, 고지식한 진이는..ㅎㅎ 그냥 하나를 놓치자..다 놓쳐버린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유치원 받아쓰기 할 때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1번을 못듣고 못쓰면 그거에 매달려 그 뒤로 쫘악~~ 아시죠..ㅡ.ㅡ

울 진이가 좀 그렇거든요.

그래서 그 때도

"하나를 놓치면 그냥 그 다음으로 넘어가도 되는거여. 그거 하나 게속 잡고 있으면 그 뒤에것도 다 못하게 되는거거든..^^

그러니까 만약에 못듣거나 몰라서 못하게 되면 그거는 그냥 놔두고 그 다음거해.... 진이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도 그 이야기와 더불어

"진이가 짝꿍하는 거 봤을 때 진이는 안하는데 짝꿍은 하고 있으면 물어보고 해도 되는거야, 만약에 선생님 말씀 못듣었으면 짝꿍한테 어디인지,....묻고 하면되... 몰라서 묻는것은 하나도 창피한게 아니야.. 모르는데 아는척 가만히 있는게.... 창피한거야..

이젠 짝꿍한테도 친구한테도 물으면서 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열공했답니다..ㅎㅎㅎ

그런데 신기하게도 설명은 다 듣고 기억을 하고 와서...

갯수며 스티커 붙이는 위치등을 제게 설며하며 하더라구요...

학교의 상징을 쓰는 것도 책에는 5개의 공간이었는데.. 6개라며..^^

오늘 이런 일 겪고나니...우리 진이의 수업력 적응이 관건이다 싶네요...

필기 속도를 못따라 가는 것은 아닌지..살짝 걱정도 되구요...

내일은 어쩌려는지..

그래도 칭찬스티커는 3장이나 받아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