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를 둔 직장맘이예요.

저도 다른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이제막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시켜놓으니, 역시 유치원과 다른 많은것들을 느끼게 되네요.

아이를 어린이집2년, 유치원3년을 보내고 학교를 보내고 보니..학교에서의 생활이 어찌나 산만한지...

초등1~2학년은 누군가 봐줘야한다길래..어쩔수없이 남편과 주말부부되고 지금 친정서 저와 아들이 같이 낑겨 살고 있어요..

신랑은 신랑대로 넘 힘들어해서, 곧 친정근처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아내로서 넘 미안해서 주말엔 집에가서 정리도하고 반찬도 좀 만들어놓고...참~ 나름 바쁘게 살고있지요

그래도, 친정엄마한테 아이를 맡겨놓으니 유치원처럼 종일 보육기관에 맡겨놓아 맘조리며 시간에 쫓기어 아이를 챙겨오는 일이 없어 편하고, 친정엄마가 등하교길 모두 챙겨주시고, 숙제에 예습,복습 다 해놓으시니 진짜 넘 다행이다 싶어요..친정엄마 말씀이 " 너네가 돈 몇푼벌자고 아이를 내내 유치원에 풀어놔서 집중하는 시간도 짧고 그저 노는데만 적극적이다 " 라고 하시는데...화도 나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요. 그런데, 요즘 슬슬 화가 나는건 아이와 친정부모때문이 아니랍니다.

이제막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담임이 1학년아이들을 너무 잡는다는 겁니다.

친정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교실로 들어서서 눈만 마주치면 어찌나 아이의 기를 죽이는지...

물론, 늘 신나게 놀기만했던 아이가 30~40분을 한자세로 앉아서 있는다는것도 넘 힘들겠지요..남자아이다보니 그저 자기가 관심있는건만 집중하는거..그것도 이해가 가거든요..그런데, 할머니가 항상 가서 그런지..할머니와 아이를 세워놓고 선생은 다리를 꼬고 앉아서 나무란다는거예요..아침마다 등교때 교실 들어서서 아이들이 인사를 해도 아는척도 안하고, 심지어, 할머니인 저의 엄마가 가서 인사를 해도 그저 목례만하던지..아는척도 안한답니다..할머니이고 친정엄마의 입장에선 담임의 행동이 넘 괘씸한거죠..거의 한달가량 아이를 보내면서, 이젠 저보다 주변친구들의 엄마들과 친해진 울엄마께서 전하시길...다른엄마들한테도 그런다는거예요..XX가 놀때는 목소리가 큰데 책읽을때는 작네요..XX가 너무 산만하고 그래요...등등..다른부모들한테도 그집아이들을 나무라는 소리를 한다는거예요...엄마들끼리 모여 아이들 나올때를 기다리고 있을때도 다른반샘들은 손잡고 나오거나 부모한테 인사하고 인계하고 보낸다는데,.울아들 담임은 아이들한테 차갑기만하고, 손을 잡아주기는커녕 뒷짐지고 나오며 부모가 와 있거나말거나 그냥 보낸다는거예요...그런사람이 어찌 손도많이 가고 신경도 많이 쓸 1학년을 맡았는지..더군다나, 임원엄마들은 늘 나와서 청소해주고, 환경미화하느라고, 정신없는데..선생은 다리꼬고 앉아서 책상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군요...캔커피를 엄청 좋아한다면서, 어떤 엄마는 한번 커피 사들고 찾아가보라고 그럼 아이한테 하는 행동이 달라지지 않겠냐고..참..어이없어서...진짜 이제 상담기간인데..진짜 돈봉투라도 건네주고 와야할까여? 맘이 참...무겁고 심란하네요..원래, 초등학교 선생님들 다 이런건가요?  ...이렇게 길게 쓰고나니 또다시 생각이나서 울컥하네요..

엄마들..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