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인 도민군.

한참 손가락셈을 하더니 어느새 암산으로 조금씩 하더라구요.

오히려 달걀판에 바둑알 넣고 옮기고 정렬하고 하는 걸 더 귀찮아해서 놀이 한가지 해 보기로 했습니다.

책에는 아래처럼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이쁜 스티커 열심히 찾아 주었네요.^^

각 스티커마다 조건을 붙이는 건데 도민군이 스티커 붙이고 조건 걸고 하는 걸 모두 했거든요.

그런데 책보다 조금 스티커 갯수를 많이 했더니 곳곳에 함정, 3칸 뛰어넘기와 2칸 물러가기를 두었는데

자꾸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거예요.^^

몇달 전만 해도 이런 상황(갈만큼 갔는데 다시 뒤로 되돌아 오는 상황이나 함정에 빠져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게임하기가 겁났는데...

이젠 그런 상황이 와도 웃으면서 "아이~~!"하며 다시 게임을 하더라구요.

오호...이젠 제법 맘이 넓어졌나부다...생각하며 즐겁게 게임했어요.

무슨 꿍꿍이인지 저 혼자 중얼대며 여기저기 스티커 붙이시공... 

학교에서 만든 주사위를 갖고 오고, 말은 장기알로 하고... 

시작과 끝도 영어로 START, Olleh!!(TV의 영향이 크군요. ㅋㅋ)로 직접 썼답니다.

참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게임인데...

두 녀석 엄청 재미있어 하면서 조건도 알아서 바꿔 가며  즐겁게 놀았어요.

31일까지 다 갔는데 또 하고 싶어서 5번 가기...까지 했답니다.^^

나중엔 가베로 만든 정육면체 주사위 두 개를 가져와서 한꺼번에 두개 던지고, 더해서 말 가기를 했어요.

그런데 한 주사위의 한 면에 '다시 한번' 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어쩔 땐 연속으로 '다시 한번'이 세 번이나 나와서 세 번을 움직였건만...

스티커 함정에 빠지고 뒤로 가고 하다 보니 역시나 맨 처음인 적도 있었어요. ㅎㅎㅎ

이렇게 주사위에도 조건을 걸고 하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참고하셔용~~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놀면서 연산도 하고,

규칙도 알아가고, 놀이하며 웃기도 맘껏 웃고...

정말 <엄마표 놀이연산>책에 감사할 따름이예요.

아들녀석 내일 또 하자고 하고 잤답니다

저는 내일은 어떤 게임을 또 찾아서 해볼까...하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구요.

좋은 책 한 권이 생기면 엄마는 고민 덜고, 아이는 즐겁고...

이런 놀이가 많이 소개된 책들은 정말 널리 너~~~~얼리 한다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이 글을 통해...강력히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당~^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