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아들이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집에와서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 반에 10만원이 생겼대요.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아이왈 환경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아이반이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반장이 대표로 교장 선생님 앞에 나가서 상장을 전달받고

게다가 상금으로 10만원까지.

그 돈을 어디에 쓰면 좋을지 새미학습 과제방에 적어야 한다고 하대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진 촬영을 하면 좋겠다, 또는 샤프를 사서 돌리자(샤프는 남고 샤프심만 사서 갈아끼우면 된다) 이런 의견도 있고, 목걸이에 사진을 끼우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다른 아이의 의견을 읽어보고 우리 아이가 내린 10만원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은

10만원의 절반인 5만원은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나머지는 과자와 과일을 사서 파티를 하자는 것이었어요.

다른 한 친구도 불우이웃 돕기를 하자고 한 아이가 있었어요.

한 아이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좋긴 하지만, 그보다 반이 힘을 모아서 단체상을 받았다는 것이 저는 더 기쁘네요.

얼마전에는 아이가 학교에서 효도종을 사왔어요.

물론 불우이웃 돕기 차원에서였어요.

아이는 5천원을 설에 받은 자기 용돈으로 학교에 들고 갔어요.

아이가 좋은 일을 하는데 아이의 용돈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이란 좋은 일에 쓰면 그만큼 더 소중하고 값진 것이란 것을 아이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 조금 흐뭇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