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하는 복주산 휴양림에서의 2박 3일.

도착하자 마자 바로 짐풀고 물놀이 장으로 내려갔어요.

많은 비가 내린 후라 쏟아지는 물줄기가 거세서 출입이 제한되긴 했지만

아래쪽 얕은 곳에 그늘막을 치고 모두 가족티로 갈아입고 물에 발을 담궈보네요.

하지만 어찌 발만 담그오리까? ^^ 시원한 계곡물에 먹거리 담가놓고

가족들이 함께하는 일명' 손병호 게임'을 시작했어요. 손가락 5개 활짝 펴고

하나씩 접어가는데 물총을 가져갔지만 발만 담그는게 아쉬워 물 속에 입수 벌칙을

내세워 게임을 했답니다. ㅎㅎ 아이들도 제법 잘 한답니다.

그래서 잠깐이라도 물에 들어가 놀고..물이 차가운 곳이라 오래 놀지는 못했어요.

내일이면 물이 좀 많이 빠지길 바라면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지요.

모두가 좋아하는 바베큐~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산책을 다녀오고 뛰어놀면서 먹는 저녁 함께해서도 좋지만

맛도 정말 좋았어요.

동생네가 사진 담당이라 저는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해가 지고서는 미리 준비한 폭죽 놀이도 함께 했답니다.

산속이라 많이 퍼지거나 소리가 큰 것들은 피하고 손에 들고 불이 피워 돌리는

반짝거리는 불꽃놀이와 땅에 세워두고 소리가 안나는 작은 폭죽을 터뜨리고

아이들 무척 좋아하고 어른들도 즐거워하는 하루를 마감했어요.

저희는 단체실을 빌려 다른 숙소와 멀리 떨어져 있고 저희만 사용하는 공간이라 다른 분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답니다.

휴양림은 가족별로 쉬러 오는 것이니까 서로 예의는 지켜줘야겠죠^^

집을 벗어나 자연에서 온 가족이 모여 보낸 시간이라 일상에서 벗어나 즐기다보니

늦게 잠들고 늦은 아침을 맞이 했어요.

물론 일찍 일어난 사람들은 자유로이 맑은 공기를 맡으며 산책을 다녀오기도 하고

물가에서 씻어보기도 하고 여유있는 아침을 맞이 했어요.

아이들도 알아서 자기들끼리 산책을 다녀오네요.

아침 식사후 아이들이 목공실에 가서 예쁜 목공품을 하나씩 만들어 오고,

점심겸 아이들이 함께 할 수있도록 김밥  재료를 미리 준비했답니다.

꼬마 녀석들이 정말 좋아해요. 자기가 만든 김밥을 바로 먹으면서 모양도 자랑하고

더 맛나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여유있게 만들어 물놀이 나갈때 가지고 나가 먹을꺼예요~.

큰 아이들은 처음으로 감자를 수저로 껍질을 벗겨보았어요.

쉬워보이는데 잘안되다면서도 할아버지랑 정말 열심히 감자 껍질을 벗기네요 ㅎㅎ

그걸 삶아서 먹을 생각에 아주 정성껏 했답니다.

물놀이장에 근처에만 가도 시원한 기운이 쏴아~ 밀려들어서 모두 긴옷과 큰 타올로 무장  그냥 물에 들어가면 머리 끝까지 차가운 기운에 머리가 맑아져서 모두 보트타고 놀았어요. ^^

물살이 쎄서 노를 젓지는 못하고 끈을 잡고 놀았네요.

울 작은 아들 출렁거리는 보트에서 정말 잘도 잤답니다. 너무 추워서 그런지

감자 삶아서 고추장에 찍어 먹게 들고 나갔더닌 인기 좋네요.

혹 몰라서 만두도 구워서 가져가고 과일도 내갔더니 역시.... 물 놀이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는 맛이네요.

그렇게 물놀이를 마치고 먹는 바베큐 맛은 정말 좋아요. 채소를 안먹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꼬치구이 정말 인기 최고 였답니다.

1박2일은 아쉬움이 많고 2막3일은 되어야 진정 쉬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오늘이 가면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에 더 즐거운 저녁 시간이였답니다.

2박3일의 마지막 날.

그냥 돌아오기가 아쉬운데 날이 정말 좋네요. ㅠㅠ

모두가 자리를 떠나오기 아쉬워서 방정리를 빨리 마치고 물놀이장에 다시 모였답니다. 발을 담그기만해도 좋았는데.. 우리 집 막내 녀석 발이 너무 차갑다고 우네요.ㅎㅎ 산책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 즐거웠던 우리 가족 여름 휴가.

일상으로 돌아와 열심히 살아갈 수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