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아이가 초등1학년 남아인데요..

저희 딸아이가 어려서 읽던 책을 받아서 보던 꼬마였네요.

만날때마다 우리집에 오면 책 보느라 장난감도 안쳐다 보더니,

이번에 한국사 능력시험에 합격했다고 하더라구요.

좀 놀랐어요. 3학년 울 아이는 아직 역사책 사주지도 않아서 접해본 적도 없는데 말이에요.

축하한다고 웃으면서 말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영어만 신경썼지, 책에 소홀해졌었거든요.

살짝 물어보니, 광개토대왕 한국사로 보여주고, 몇권의 단행본도 읽혀가면서

엄마표로 준비해줬었대요.

그러니, 3학년인 울 아이는 이제 시작하더라도 좀 더 빨리 딸 수 있겠지요?

이런 .. 친구 소심한 제 모습에 살짝 화가 나기도 하지만,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드는게, 차라리 잘 되었다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