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제가 읽은 책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에서 옮겨와서 말이 짧으니 양해해 주세요~^^;;

아이를 키우고 있는, 특히 학령기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왕이면 좋은 대학에 가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기를 바란다. 그런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기라도 하듯 제목부터 단도직입적인 이 책에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대한민국의 최고라고 부르는 학교에 다니는 그들에게는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걸까? 아직은 초등 저학년이지만 이제 곧 고학년이 될 테고, 지독한 입시전쟁에 나서게 될 우리 아이에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이것저것 궁금한 것이 많아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겉표지를 넘기자 마자 이 책의 저자들인 서울대생 12명의 사진이 반겨준다.

다음으로 서울대생들과 함께 책을 만든 교원 교육연구소의 "스스로 공부하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에게 바친다"는 제목의 글이 내 눈을 사로잡는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한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행복한 공부가 될 것이다. 이상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왠지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다음 장을 넘겨본다.

그야말로 요즘 말하는 "엄친아"들의 얼굴이다.

표지에 있던 12명의 서울대생들이 각자의 화려한 프로필을 자랑하며 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다음 장에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는 차례가 나온다.

총 6파트 12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공부의 이유부터 진로설계, 전략독서, 경험관리, 그리고 공부비법에 실전대비 공부법까지 공부에 관한 한 거의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만한 제목들이다.

이렇게 차례를 넘기고 나니,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냈던 구체적인 내용들이 반겨준다.

저자는 공부에 대해 논하기 전에 공부의 이유를 찾으라고 외친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네 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 해답을 찾아볼 것을 권하고 있다.

첫째, 내 아이의 꿈은 있는가? 있다면 아이의 꿈인가? 부모의 꿈인가?

둘째, 내 아이의 공부는 꿈을 위한 공부인가? 성적을 위한 공부인가?

셋째, 내 아이의 공부 스타일은 엄마주도형인가? 자기주도형인가?

넷째, 내 아이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나 역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이 책을 읽어내려 갔다.

다음으로 서울대생이 꼽는 서울대만의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2장으로 넘어가면 성공의 필요조건이라는 제목 속에 학습의지와 공부습관의 관계, 그리고 그것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나오는데, 그 중 내 눈길을 끈 것은 호기심을 키워주자는 내용이었다. 안그래도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부족한 우리 아들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짚어주니 호기심이 공부하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입시"라는 단어에는 "입학사정관제"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확한 뜻과 그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인재상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되었다.

잠깐 소개하자면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자기주도 학습 역량, 창의 역량, 사회배려 역량, 표현 역량의 네 가지를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고 한다. 또한 각각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안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꿈을 갖고 도전해 볼 힘이 생기는 듯 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되어지는 것들이기에 우리 아들이 초등 저학년일 때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나에게 큰 행운으로 여겨진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무조건 좋은 대학이 아닌, 확실한 꿈과 진로를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서울대의 4가지 학과(경영학과, 의예과, 통계학과, 재료공학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 있다.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 지금까지 막연히 생각해 왔던 아이의 미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고, 앞으로는 아이가 하는 말, 행동 어느 것 하나 놓치지 말고 어떤 분야에 호기심과 재능을 보이는지 유심히 관찰하여 아이가 마음 속에 미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세번째 파트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서의 중요성과 독서가 학업에 미치는 영향, 효과적인 독서를 위한 전략 등을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중요한 장점은 무엇보다도 실제 현장에서 스스로 공부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일지라도 실제 그것을 적용하면서 그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그것을 통해 얻은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가슴 깊이 와닿고,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나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꾸준히 독서습관을 들여왔고, 집안 곳곳마다 책이 없는 곳이 없다. 항상 그것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교육하고 있지만 가끔은 이 교육관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다시는 흔들리지 않을 굵은 뿌리를 얻은 듯 하여 마음 가득 기쁨이 넘친다.

입학사정관제의 목적은 학생의 성적뿐 아니라 개인의 소질, 적성,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관리 또한 매우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초등학생 때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진로와 연관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교과부에서 운영하는 "창의적 체험 활동 종합 지원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어서 체험 활동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경험관리는 나중에 자기 소개서를 작성할 때 자신이 겪은 경험과 그 경험에서 느낀 점을 서술 할 소재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데, 입학사정관제에서 원하는 경험관리에 대한 내용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경험관리 중에 요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연수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나와 있다.

"해외연수의 득과 실"에서는 용인외고 3기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표본 조사를 통해 해외연수의 기간은 1년 6개월을 넘기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준다. 해외연수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듯 하다.

이번 파트는 가장 큰 관심을 갖는 "성적", "내신"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공부법에 대한 것이라 그런지 다른 파트보다 더 많은 장이 할애 되었다.

"공부의 비법", "리얼 수학 공부법", "리얼 영어 공부법"이라는 제목으로만으로도 눈이 반짝이는 핵심 공부법들이다.

먼저, 공부비법은 그 비법대로 공부하게 되면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성적이 오르는 학습법의 핵심이고, 공부방법은 세부적인 공부 기술이기 때문에 하나의 공부 비법 안에 각양각색의 공부 방법이 존재할 수 있으며, 각자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공부습관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통해 왜 내가 학창시절 공부 잘하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해도 그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게 되었다.

또한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하면 무조건 혼자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었으며, 이런 잘못된 생각 때문에 힘들었을 우리 아들에게 미안함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는 아이가 공부에 대한 거부감 없이 공부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겠다.

그저 이론적인 내용들만 가득한 책이 아닌, 서울대생들의 실전 노하우로 가득한 책이라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읽다 보니 벌써 마지막 파트가 열렸다. 다섯 번째 파트에서 세밀한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파트에서는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통괄적인 공부법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 관리법, 오답노트 관리법에 이어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소개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라 불리는 서울대에 가기까지 그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그들만의 노하우가 실전에 적용하기 쉽도록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이렇게 공짜로 얻어도 되나 싶은 마음에 미안함과 더불어 당장 달려가 감사 인사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남 주는 공부가 곧 자신을 위한 최선의 공부"라는 마지막 글귀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싼다.

합격자들의 자기 소개서가 부록으로 제공되어 지금껏 읽어온 내용을 실제 적용한 모습을 보며 총정리하는 느낌이다.

앞으로 10년후 우리 아들의 자기 소개서에는 어떤 내용이 채워질까...?! 잠시 머릿속에 꿈을 그리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