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 이 규칙은 어디에서나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절반쯤 와서 느끼는 것들이 생각해 보니 많이 있었네요.
1. 시간에 허덕이며 바쁜 일상을 걸어오면서 느낀 점은 먹는 음식에 그리고 운동에 투자를 아꼈더니 관리가 필요한 현 시점에서는 몸에서 발견되지 말아야 할 일들이 하나, 둘씩 늘어갑니다.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서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평소 관리를 했더라면 격지 않아도 되었을 일이겠지만, 뒤늦게 내 몸의 상태를 알고 회복을 위해 좋다는 여러 가지를 하면서 후회에 후회를 하고 산답니다.
2. 결혼 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고, 우리 부모님들처럼 하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줄 알았지요.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아이를 잘 먹이고 아프지 않게만 돌보면 되는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웬걸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약했고, 성장도 빠른 편이 아니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학교에 입학해서는 온갖 육아문제를 다 경험하게 하는 아이와 그리고 제 자신과 싸움 아닌 싸움을 하며 살았습니다. 온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다음에 다가오는 깨달음이 있었답니다. 아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진리라고 해야 하나요? 엄마가 아무리 옳다고 부르짖어도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이 와 이제야 깨달아지는 것인가요. 아이의 학습이나 외적인 면에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되는 부분들에 대한 사심을 다 내려놓고 보니 아이도 저도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답니다. 육아의 해법을 찾아 수 십 권에 달하는 육아서도 찾아봤지만 결론이 바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아이를 격려하고 충분히 안아주는 일을 ‘사랑해!’ 라는 말을 표현하면서 느린 행보를 떼어 놓는답니다.
3.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요즘에 느끼는 것인데,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위치가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지척에 살고 계시는 시부모님의 며느리, 친정엄마의 딸이더라고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랐고, 할 수 있는 도리를 다 챙기고 싶었습니다. 너무 완벽하려다 보니 체력에 한계가 이르더라고요. 마음까지도 물에 푹 젖은 솜처럼 소생불능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밖으로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다 보니 몸에 이상이 생겼고, 현재는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답니다. ‘소통’ 저는 왜 이 두 글자를 깨닫지 못하며 살아왔을까요?
4. 처세법?
예전 같았으면 저를 향하여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내는 사람을 못 견뎌했습니다. 너무나 흑백논리를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자칫 분쟁으로 연결될 상황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너무나 피곤하고 결론은 없고 마음만 다치기가 부지기수인 일을 피해하기 위해 긴장을 하며 살았더랍니다. ‘아’가 ‘어’가 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제는 무가 좀 부족하게 여기면 ‘난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누가 좀 틀렸다고 말을 하면 ‘인정’을 하고 나니 마찰도 불협화음을 낼 일도 사라지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좀 더 일찍 깨달았으면 많은 인기는 아니더라도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너무 잘 하려고도 말고 좀 부족하면 어때요? 또 좀 모자라면 어때요? 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합니다.
5. 열매
나이를 먹는다고 늙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여유도, 삶에 대한 안목도, 마음까지 너그러워 지는 것을 보니 시간을 허송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참지 못하고 펄쩍펄쩍 뛰던 일들에 대한 참을성도 나이가 누적이 되니 조금 더 늘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도 더 느끼고, 스스로를 존중할 수 있는 마음도, 부정적으로 생각되었던 일들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바라보니 탄탄대로를 만나게 되더라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누구나 공평하게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은 사람을 보다 넉넉하게 그리고 위안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겉모양은 후패해도 속사람은 새롭다는 성경말씀이 떠오르네요. 이제는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고 삶에서 번역이 가능한 시기가 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회를 줄이고 세월을 아끼는 지혜가 날마다 삶속에서 넘쳐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마음입니다.
6. 평생에 이루어지는 인격형성이 여기에
부모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축복이며 ‘나’를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수련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인내를 배우며, 효도를 배웁니다. 사랑을 만들고, 느끼며, 베풀 수 있는 기술을 배웁니다. 육아를 통해 쓴맛, 단맛, 떫은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깊은 맛을 알게 되겠지요. 사랑은 인격의 완성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러 면에서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으로 화합을 배우고 행복이라는 단어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입에 쓴 약일수록 몸에는 양약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뒤돌아보기 싫었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힘들었던 일들도 다 지나가더라고요. 덕분에 오늘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겠지요. 깨달음을 찾아본 시간이 바로 제 삶에는 ‘쉼표’가 되었습니다. 장거리 경주자에게 쉼표가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고 있기에 조급하지만 쉬엄 쉬엄 역할에 충실하며 남은 시간을 살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셋맘
내가 느끼는 점,내가 아파하는점 모두 이글에 나오네요
참 인생이 별것 아닌데 우리는 그속에서 전쟁속에 살아가네요
인생을 나이가 들면서 알아가는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너무 표현을 잘하시고 나또한 공감과 나의 아픔을 글로 읽었습니다
감사
답글
이문옥
비트지기
답글
사랑해유
룰루랄라
답글
사랑해유
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