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시작과 동시에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모든 관심은 ‘2학기 선행학습’으로 집중된다.

선행학습이 자신에게 필요한지 판단하기보다는 막연히 ‘친구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생각으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학습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공부는 이미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소화하고, 그 위에 새로운 지식을 덧붙여 나갈 때 가능하다. 이미 학습한 내용을 소화하지 못한 채 ‘진도’만을 나가는 공부는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은 과감하게 선행학습보다는 ‘밑 빠진 독’을 고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선행학습이 자신에게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이미 배운 1학기 학습 내용을 자신이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지를 점검함으로써 판단할 수 있다. 또 1학기 성적표에서 중간고사에 비해 기말고사의 성적이 하락한 과목이나, 3등급 이하의 결과가 나온 과목은 선행학습 이전에 ‘되새기는 공부’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1학기 학습 내용에 대한 보완 학습은  새로운 교재보다는 자신의 ‘공부 흔적’이 있는 교과서와 노트, 참고서, 문제집, 시험지로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공부했던 흔적이 있는 공부 재료들이기 때문에 학습 내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흔적들을 바탕으로 ‘이 단원은 공부 흔적이 별로 없는 걸 보니 공부를 열심히 안했나 보네.’, ‘이 단원에서는 이런 것을 어려워했었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네.’ 등과 같이 자신의 학습 과정과 습관에 대해 평가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보완 학습의 경우 모든 내용을 순서대로 보기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선택’해 ‘집중’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해당 내용에 대해 이해도가 많이 떨어져 혼자 보충할 수 없을 경우에는 EBS를 활용해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강의를 선별해서 듣고 정리하도록 하자.

‘밑 빠진 독’을 고쳐나갈 때 여름방학 성적 역전은 시작된다. 그리고 ‘밑 빠진 독’을 예방할 때 여름방학 성적 향상은 시작된다.  공부에 대한 자신감의 획득과 효율성의 제고는 이미 배운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되새겨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소화할 때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1학기 학습 내용에 대한 보완 학습 방법>
1. 교과서의 목차를 살피면서 해당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는 단원을 체크한다.
2. 체크한 단원이 시작하는 페이지를 펼쳐 단원의 학습 목표를 읽는다. 그 후 해당 단원을 굵은 글씨 위주로 빠르게 훑으며 흐름을 파악한다.
3. 다시 정독하면서 중요한 부분과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 중심으로 반복 한다.
4. 문제집에서 해당 단원의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 또 학교 시험에 출제된 부분이라면 출제 의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다시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