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난 돈을 잘 쓰지 않는다. </b>

그렇다고 전혀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쓸 땐 확실히 쓴다.

하지만 자제해야 할 땐 무척 노력한다.

난 물건을 구입할 때나 뭔가를 사먹을 때 이것저것 따져보고 산다.

하도 따져서 친구들이 조금 귀찮아 할 때도 있지만….

그래서 지금 다른 친구들보다 부자란 소릴 듣는다.

“여러분도 돈을 사용할 땐 확실히 아껴 보세요.

물건을 구입할 때 단돈 백원이라도 깎도록 노력해 보세요.
두 번째부터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b>100원 짜리도 영수증 </b>

영수증은 꼭 받자.
내가 영수증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들어와서 부터다.

영수증을 받는 일은 참 힘들었다. 500원 정도의 상품을 구입하고 영수증을 달라고 할 때는 조금 무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문구점 아주머니도 익숙해지셔서 오히려 나보다 영수증을 더 잘 챙겨주신다.

영수증을 잘 모으면 나의 재산이 된다. 하찮은 종이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지만, 이것을 모으면 지출했던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그 상품의 가격을 한번 더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사실!

여기서 내가 용돈을 절약하는 노하우 하나!

‘돈’이란 것은 있으면 쓰고, 없으면 쓰지 않게 된다. 고로 돈을 아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
 
<b>6년 된 소중한 친구</b>

난 용돈기입장을 확실하게 기입하는 편이다. 작고 사소한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집에 돌아와 꼭 용돈기입장을 쓴다. 처음엔 귀찮게만 느껴졌는데 용돈기입장 쓰기는 이젠 나의 용돈을 관리해주는 친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용돈을 받으면서 부터 용돈기입장을 쓰기 시작했다. 부모님께서는 용돈기입장을 잘 기록할 때마다 용돈을 조금씩 더 올려 주셨고, 난 어쩔 수 없이 열심히 써야했다.

이렇게 용돈기입장을 쓰기 시작해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는 알게 모르게 크다.


<b> == 경림이의 용돈기입장 쓰기 ==</b>

좋은점 베스트 3

 첫째, 나에게 들어온 수입과 지출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다.

용돈기입장을 기록하면 나에게 들어온 수입과 지출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의 용돈 계획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둘째, 용돈을 절약하게 된다.

월말에 수입과 지출이 적힌 용돈기입장을 보며 결산서를 정리할 때면 자신이 얼마나 용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용돈기입장을 보며 반성을 하고, 그 중 필요 없는 지출을 줄여 갈 수 있다.

 셋째, 필요한 것과 가지고 싶은 것을 구분할 수 있다.

용돈이 얼마 되지 않는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흘린 땀의 대가임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필요한 것과 가지고 싶은 것의 욕망을 참아야 한다.

용돈기입장이라는 작은 수첩은 참는 힘을 길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