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혁명
고전을 아이들에게 읽히라니 처음엔 너무 무리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고전 읽기 혁명에서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주었습니다. 그동안 독서효과를 위한 독서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었지만 고전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은 없었지요. 한자교육의 중요성에 대하여 듣긴 했지만 실생활에 사용되지 않는 분야라는 생각에서 조금 뒤에 밀어놓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새롭게 해 봅니다. 한자를 시작하는 아이에게 천자문을 시도해 봤었지만 꾸준히 활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답니다. 그러나 다시 기회가 된다면 천자문부터 시작하여 『소학』, 『논어』, 『대학』 등등의 고전도 읽어보게 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고전을 읽히기로 했다면 먼저 온전한 책을 선택하여 읽으라는 당부가 있답니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축약된 내용을 소개하는 고전에 대한 책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호감이 가지 않더라도 매일 일정한 시간을 고전 읽기에 투자한다면 책을 싫어하던 아이들에게도 재미를 붙일 수 있게 해준다는 말이 제 마음을 사로잡네요.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책을 재미있게 읽힐 수 있을지 매일 매일이 고민의 연속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이와 엄마가 함께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먼저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 아이가 책을 읽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여 느낌을 표현하는 아이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이의 의견을 타진해 보고 조금씩 고전 읽는 취미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고전을 읽으면 좋은 점들에 대하여 서술이 되어 있는 부분을 소개합니다. 구체적이면서도 좋은 영향들에 대한 소개가 거듭됩니다. 고전을 읽다보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만날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들의 생각이 조금 더 깊어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에 부풉니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지요. 아이가 조금씩 고전을 읽으며 무르익는 모습이야말로 가을에 기대하는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초등 3학년은 공감 능력이 자라나는 시기, 4학년은 자아가 자라는 시기, 5학년은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 6학년은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려고 하는 시기이다. 그만큼 초등 아이들은 책의 인물이나 내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의 꿈이 자주 바뀌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히면 단편적인 꿈과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몰랐던 아이가 변하기 시작한다. 고전에 계속 노출되면서 그들처럼 사고하는 방법과 그들의 지혜를 습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p.87쪽
고전을 통해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전두엽을 자극할 수 있다. 고전은 앞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다음 문장을 읽어야지만 전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고전 문학은 대체로 등장인물이 많고 설명과 묘사, 대사들이 길고 자세하여 자칫하면 글의 핵심과 이야기를 놓치기 쉽다. 한 페이지를 읽는 데 한 시간 혹은 하루가 걸릴 수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저절로 사고력이 발달한다. p.1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