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 관심이 많은 딸아이가 특히 재미있다고 단숨에 읽은 책이다. 길을 가다가도 특이한 곤충을 보면 걸음이 멈춰지는 아이에게 이 책은 오리도 너구리도 아닌 오리너구리라는 이름이 신기할 뿐이라고 한다. 검색부터 시작 오리너구리란 무엇인지를 찾아봐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는 말을 하며 나름 자료를 건졌다고 한다.

멸종 위기의 동물이라는 말에 더욱 놀랐고, 만약에 이 책을 안 봤더라면 혹시 오리너구리를 발견했어도 기형동물인줄 알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는 200년 전 쯤 거슬러 올라가 박물관에 도착한 상자 속에 있었던 낯선 동물 표본을 보면서 시작된다. 토끼만한 크기에 수달처럼 밤색 털로 덮여있고 꼬리는 비비처럼 평평했다. 짤막한 발에는 갈고리 발톱과 물갈퀴가 있었으며, 특이한 것은 긴 머리 앞쪽에 달린 부리였다고 한다. 넓적 부리오리의 부리처럼 생겼는데.......... 이는 과연 뭘까? 물 두더지라고 적혀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두더지 종류는 아니라고........ 도대체 뭘까?

동물을 분류하는 과정을 따라 이 괴동물의 정체를 하나씩 알아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포유류인가? 조류인가? 부터 시작하여 종, 속, 과, 목, 강, 문, 계에 답을 찾아내는 것 아이가 너무나 환호하는 일이라 엄마로서도 관심을 기울였다고나 할까? 어린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