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고마워는 동물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해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는 책입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애완동물은 단순히 동물이라는 성격을 떠나 가족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책이랍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책, 이 책에서 만나볼 감동은 어떤 것인지 무척이나 기대되고 가슴 설레는 일이었답니다. 요즈음 집 주위에서 증가하는 모습이 길거리를 떠도는 고양이나 버려진 강아지의 모습이랍니다. 분명히 주인이 있었을 텐데도 집 없이 떠도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립니다.

지인 중에 개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신데, 어느 때는 사람보다도 개에게 마음을 쏟는 것을 보며 여쭤봤답니다. 왜 그렇게도 개가 좋으십니까? 그 분이 말씀이 사람은 배신을 하지만 개는 주인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었답니다. 주인과 단둘이 생활하던 개, 그러나 주인에게 변고가 생겨 돌봐줄 사람이 없지만 개는 주인과 헤어진 그 장소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을 언젠가 TV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 [미안해, 고마워]는 ‘동물권 보호’를 다룬 국내 첫 영화 ’미안해, 고마워’를 세 편의 단편 동화로 엮은 동화책이라고 합니다.

세 편의 이야기 중 세 번째 이야기에서 할아버지와 개의 사랑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지난날의 상처, 그리고 쓰라진 시간들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개 라나가 있었답니다.

자신의 무심함에 사랑하는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 자녀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경우, 부모는 그 자녀를 가슴속에다 묻는다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어느 때에는 친구가 되어주고 또 어느 때에는 가족이 되어 주는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개, 라나는 자책으로 평생을 아프게 살아가는 아버지와 소외당했다고 생각하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딸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고리역할을 합니다. 위로와 회복을 지켜보는 독자들의 마음에도 훈훈한 감정을 선물해 주는 책, 미안해 고마워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확인시켜주는 멋진 책이랍니다. 아울러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도 일깨워 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