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Mom대로 키워라] 새 학기, 학부모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기
평소 여러가지 지식들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재능교육에서 발행한
Mom대로 키워라를 보고 있습니다. 육아, 학습에 관한 지식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 관한 팁도 얻을 수가 있어서 좋드라구요.
이제 1월 중순이고, 2월달부터는 슬슬 우리아이 새학기 준비를 하실텐데요.
반이 완전히 바뀌는 만큼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또 학부모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글 가져와봤습니다.
실제 학부모님들의 경험담과 노하우이기 때문에 더 잘 읽힐 것 같아요.
잘 읽어보시고, 우리아이도 또 학부모님들도 학교 내에서 좋은 관계
유지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
교류의 본질을 생각하라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엄마들도 새로운 관계를 많이 경험합니다.
그 으뜸이 학교 엄마들과의 교류일 텐데요.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박은옥(42세, 초등4·1학년 맘) 초등 저학년 때는 엄마들 교류가 아이 친구 관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죠. 직장맘이지만 아이를 생각해 학급 임원을 맡았어요.
엄마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1학년 때 임원을 맡는 방법이 제일 보편적입니다.
김도희(39세, 초등6·4학년 맘) 저처럼 교류를 부담스러워하는 엄마들도많죠.
그런데 나중에 아이들끼리 운동, 사회 체험 등 사교육 모둠을 짤 때 우리 아이는
잘 참가하지 못하더라고요. 딸이 속상해서 ‘엄마, 다른 엄마들이랑 친하게 지내.
내가 못 끼잖아’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참 아팠어요.
호경환(46세, 중3·고3 맘) 그럴 때 어떻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첫째는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둘째도 캐나다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둘 다 엄마들에 의한 아이 관계를
잘 경험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관계가 없어도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책 읽고 토론하고, 가족과 여행 가는 것으로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했어요.
아이들 때문에 학교 엄마들과 교류한다면 그 목적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 맞아요. 아이가 친구 생일 파티에 못 간 날, 저와 즉석에서 남대문시장 쇼핑을 갔죠.
참 재미있었어요. 돌아오면서 “엄마가 모든 관계를 만들어줄 수는 없어.
너 스스로 준비된 친구가 되렴.”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6학년 딸은 친구 사귀는 데 적극적이에요. 인간 관계도 스스로 만들어가는 힘을
갖게 된 것 같아 기뻐요.
박: 학부모 교류에서 안타까운 것은 아이 때문에 만나다 보니 아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 소위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거죠.
갈수록 남의 아이가 내 아이의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니 서로를 품기 어려워요.
엄마들 교류의 중요한 목적이 정보 공유인데, 정작 핵심 정보는 안 주죠.
왜? 내 아이의 경쟁 상대니까(웃음).
물론 다른 엄마들의 경험과 조언 덕분에 육아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김: 지인이 아이들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나서 10년이 넘도록 누구 엄마가 아닌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즐겁게 지내는 모임에 참가해요.
솔직히 부러워요. 나이가 들수록 인간 관계가 힘들어지는데, 좋은 인연 만나는 것도 큰 복이죠.
그런 학부모 모임을 꿈꾼다면 남의 아이나 엄마를 경쟁 상대가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필수 조건입니다.
누구 엄마가 아닌, 나에 집중하는 모임이 좋아
엄마 스스로에게도 학부모 교류가 도움이 되나요?
박: 우스갯소리가 있어요. 평일 낮에 집에서 전화 받는 엄마는 인간성이 나쁘거나
돈이 없는 경우라고요. 분주하게 모임에 참가해야 대접받는 세상인가 봐요.
김: 어느 날,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애써 나가는 나를 발견해요.
나중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도 못 챙기고, 학원으로 가라고 전화로 지시하기도 하죠.
그런데 집에 올 때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호: 그 모임에 누구 엄마로서의 나, 즉 은연중의 경쟁을 걷어내면 답이 보여요.
저는 둘째 중학교 독서모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데요. 그곳에서 우리는 누구 엄마가 아닌,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주체적인 사람이에요. 책을 통해 다져진 우애가 얼마나 끈끈한데요.
책을 읽고 자기 생각과 경험을 나누다 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커지거든요.
나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끌어줄 수 있는 모임이 엄마들에게도 필요해요.
박: 자기계발도 하고 마음도 다스릴 수 있는 무언가를 꼭 만나야겠어요.
학부모 모임에서도 삶에서 추구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면 더 좋아요.
그렇다고 그 엄마 아이와 내 아이가 꼭 더 친한 경우는 없지만요.
김: 취미 모임이나 종교 모임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도 좋아요.
같은 학교 엄마들 말고 여러 학교 엄마들 모임, 아이들 나이가 다른 모임도요.
서로 경쟁할 일이 없으니 일단 마음이 편하죠.
아이 갈등을 엄마가 풀려는 과욕은 금물
학부모 관계를 잘 유지하려면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호: 아이의 다름을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남의 아이가 특히 사교육에서
주류의 행동 패턴을 보이지 않으면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다가 결국
색안경 끼고 보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만큼 내공이 붙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사회의 특징인 것 같아 안타깝고 답답해요.
박: 아이들에게 모든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의욕을 자제해야겠죠.
아이들 갈등은 아이들끼리 해결하도록 자생력을 길러주자고요.
김: 내 아이 갈등 상황에 오해를 풀겠다고 이 엄마 저 엄마랑 전화하는 모습
보고 남편이 엄마들이 너무 한가해서 그렇다고 핀잔을 주더군요.
남편 말에 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애들 일에 지나친 개입은 삼가야 해요.
하나 더. 자식 자랑은 자식이 40살 넘어가서 하래요. 맞는 말입니다.
내 아이를 높이려고 남의 아이를 깎아내리고 싶을 때마다 잊지 말자고요.
자식 자랑은 40살 이후부터!!
호: 자식을 위해 정보를 얻고 사람을 사귀겠다는 마음은 좋지만,
그 전에 ‘엄마가 아이와 충분히 소통하고 있는가’부터 돌이켜봐야 합니다.
아이와 부모 사이는 좋지 않은데 엄마, 아이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는 건 사상누각에 불과해요.
어떤 사회적 관계도 그 시작은 가정입니다
*사진은 재능교육 Mom대로 키워라 내 다른 글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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