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일이 있어 며칠 집을 비운 사이

저희집 베란다 화분을 독차지한 존재가 있었네요.

집안 정화에 좋을 것 같아 지난 가을에 들인 화분인데

그만 얼마전 깍지벌레에 이어 이번엔 응애라는 놈이 잠입했습니다.

제 유별난 성격탓에 화분에 생기는 해충은 모습을 보이면 박멸하여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

추운 날씨라 화분 잎을 자를수도 없고

환기도 조심스러운 때인지라 약을 치기에도 마뜩치 않은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화분마다 이게 도대체 왠 일인지...ㅠㅠ

어떻게 짧은 시간에 응애가 생겼다는 말인지....

심난하기 그지 없답니다.

우리 다육이들은 어찌하라고....

화초 가꾸는 방법을 배우면 좋을 텐데...

어쨌든 해충없애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네요.

그렇다면 응애가 뭐죠?

거미와 친척관계이며 절지동물이라고.

중요한 것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니 박멸해야 할 것은 당연한 일이네요.

그런데 응애를 저찌해야 없앨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에서 우리집 침입자인 응애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될 줄이야....

천적이라는 거 학교 다닐때 배운 내용이지만 실생활과 관련해서느 생각해보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실생활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됐어요.

입시위주의 학습이라 그럴까요? 장기기억이 안되네요.

시험에만 신경쓰지 말고 다양한 책들도 함께 읽었어야 하는데....

저 뒤늦게 이제서야 철이 드나 봐요.ㅎㅎㅎ

기말고사인데

시험공부하라면 머리아픈 아이가....

아프다고 자리에 누워 읽고 있는 책이 있었네요.

베란다에서 남편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글쎄 응애에 대한 정보가 있다며 책을 보여줍니다.

시험문제에는 안 나오지만 알고 있으면 유익한 내용.....

그래서 이론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는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내친김에 책 내용을 살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미스터리 동화....

한동안 NCIS를 보고 또 보고 하며 챙겨볼 정도록 광팬이었는데

아이들 대상의 동화지만 넘 재밌네요.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죄가 뭔지 아세요?

바로 어린아이를 납치하는 일이라고 들었어요.

이 책에서도 보육원에 있던 아이 두명이 실종되었고

과학 천재와 심리 고수가 사건의 단서를 찾아가며

미궁에 빠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내용이 소개되어 있네요.

아이들 학습과 연계되는 부분이 있어서 학습에도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사건의 해결을 위해 두 아이가 열심히 수사에 나섭니다.

독자로서 수사에 함께 참여하는 기분으로

또 주인공들을 응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소록소록 피어납니다.

오늘 눈이 비처럼 쏜다집니다.

바깥 출입 못할 거는 없지만

편도염으로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밖에 내보낼순 없겠더라고요.

공부도 좋지만...

할 수 없어서

"그래 이 책 읽으면서 무료함을 달래보렴"

이렇게 말해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