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핀란드가 어디더라? 교육정책이 잘되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알아봐야 할까보다.

핀란드의 교육철학을 살펴보면 한때 핀란드가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는데 지금은 국민소득 4만달러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다고 하니 그 비결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다. 이미 앞에서 언질을 했기 때문에 뻔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국가의 위상이 빛나게 된 것은 바로 강력한 공교육을 바탕으로 양선된 인재들 덕분이라고 한다.

핀란드의 경우 1963년에 귀족학교와 평민학교의 차별을 없앴고, 1972년 교육개혁을 통해 소득에 상관없이 교육의 출발점이 같아야 한다는 평등원칙을 교육정책에 도입했다. 복지제도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국민들의 소득에 대한 상당부분이 세금으로 부과되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완전 무상교육이 이루어짐은 물론 수준도 최고 수준의 복지가 제공된다는 잇점도 있다. 교육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학생간의 학업 성취도 편차가 가장 낮은 나라 1위, OECD의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연속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다.

앗, 그런데 오후 3시만 되어도 벌써 어둑어둑해진다니 혹시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사람들을 위한 자세한 설명까지 곁들이는 핀란드에서 보물찾기, 보물을 찾아 모험을 펼치는 일행들의 재기 발랄한 번뜩이는 지혜와 재치를 발견할 수 있다. 아이들이 왜 평소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 이유도 이 책을 읽다보면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

독서를 좀 해본 아이들이라면 ‘극야’가 무엇인지 설명이 줄줄 나올 것도 같은데....

“핀란드에선 오후 3시만 되어도 어두워진다고 한다. 이것은 지구의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북극지방에서는 여름인 6~9월에는 밤이 낮처럼 밝은 백야 그리고 겨울철인 11~1월에는 낮이 밥처럼 어두운 극야 현상이 일어난다.”(p. 73)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보물찾기 짱인 도토리와 토리의 여동생 도레미, 그리고 핀란드 역사와 유물에 관심이 많은 핀란드 청년 올리가 펼치는 핀란드에서 보물찾기 미션이 시작된다. 단서라곤 옛 언어학자 카스트렌이 남긴 지도, 이들이 생각하는 핀란드의 보물이란 무엇일까? 뭘 알아야 추리를 하든지 아님 응원이라도 할 것이다. 보물찾기 짱이 생각하는 보물은 핀란드의 사우나라고, 그리고 토리의 동생 레미의 생각은 온세계 어린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산타 할아버지, 올리가 생각하는 보물은 핀란드 민족의 대서사시인 칼레발라라고, 그렇다면 우리 어린이들의 생각엔 도대체 보물이 무엇이라고 생각할지 무척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불과 십여년전만 해도 사람들이 온천이나 대중목욕탕을 많이 찾곤 했지만 요즘처럼 욕실문화가 많이 발달한 때에는 여행을 목적으로 찾아가지 않고는 그곳을 가볼 기회가 적다. 추운 나라일수록 사우나 문화가 발달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문화소개, 메모해 두었다가 여행할 기회가 되면 꼭 그곳에 가보리라 결심했다고 하는 아이들이다. 얼마전 크리스마스 때 산타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아이들이다. 아직은 초등생이라 그런지 산타마을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는 상기된 얼굴로 자료를 탐색하는 모습이 귀엽다.

동물들이 아니고 세계사를 보면 약육강식이라는 법칙에 희생당하는 나라와 민족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느 개인이건 나라건 아픔없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아이들이 얻을 중요한 경험인 것 같다. 좋게 발전한 나라들을 보면서 희망을 갖고 더욱 더 정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나 세계사 방대한 내용들을 다 어떻게 기억할까 고민그럽고 부담되었던 지난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만큼은 좀 더 쉽게 세계의 문화와 역사 등 정보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보물찾기 시리즈는 만화라 더욱 손쉽게 접근이 용이하고 재미있게 각 나라에 대한 탐방을 할 수 있다는 정점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보물찾기 짱 토리가 다음엔 또 어떤 나라를 소개해 줄지 기대된다.

얘들아 '사우나'가 무슨뜻이지?

???

사우나는 핀란드어로 '목욕'을 뜻한다는 사실 이젠 알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