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부부의 날이라고 하네요.

좋은 분이 보내주신 시 하나 공유합니다. ^^

부부

- 詩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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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함민복 시인의 시에 감동합니다.

부부의 모습이 이렇다면 인생을 함께 하는 길이 순탄치 않아도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삶을 살기 딱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오늘은 평생 짝지에게 고맙다고, 글 한 수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