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가 어렵다는 아이들, 역시 엄마처럼 역사과목이 부담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도무지 모를 내용들을 한꺼번에 숙지해야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하다.
유교를 바탕으로 이어온 조선왕조, 정말 다양한 왕조사가 소개되어 재미있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학습과 연계하자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일쑤라는 것, 이건 정말 문제가아닐수 없다.
그래서 한국사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가끔씩은 역사극을 아이들과 함게 시청하곤 했더니
이제는 아이들이 먼저 역사극을 더 좋아하고 찾아 보게 되었다는 것이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조선왕조 오백년은 물론
임금들의 일화나 역사의 인물을 묘사하는 많은 드라마를 보며
실제 역사에 관한 도서들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놀라운 변화이다.
그래서 그런지 극중에 등장하는 용어 '종묘사직'이라는 말이 익숙하다.
그런데 어린이 눈높이로 역사의 어려운 부분일 수 있는 우리나라 종묘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 주는 책이 등장해서 화제이다.
바로 [종묘에서 만난 조선 왕 이야기]가 그렇다.
이미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종묘 조선의 건국당시 태조 이성계 때는 7칸 이었던 것이 왕조가 진행되는 동안 추존되었던 왕과 왕비들을 모시다보니 점차로 늘어나 19칸의 긴 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궁궐보다 더 먼저 지어졌다고 하니 종묘를 어떻게 생각했었는지에 대한 예날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을 짐작할 수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알아두자.
종묘란?
조선시대 역대의 왕과 왕비 및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왕가의 사당이다. [두산백과 참조]
실제 종묘에 다녀오진 못했지만 얼핏 스쳐간 영상이었는데,
이 책에서 다시 소개되는 장면을 보니 더욱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조선왕의 계보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줄줄 암송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 글자만 따서 태정태세문단세..... 암송했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나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정말 잊을수 없는 폭군으로 선명하게 각인된 연산군이나 광해군에 대한 일생도 떠오르고
왜란이나 호란과 관련있는 임금들도 기억에 남아있다.
역사란 역사가의 시각이나 관점에 의해 성격이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어린시절에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다라고 순진하게 믿었다가
성장하면서 차츰 다른 입장도 되어 보며 역사에 대한 시각을 달리 하는 부분도 있다.
어떻게보면 전통이고 우리의 뿌리가 되는 종묘이야기, 그분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떠올려보니
낯설게 생각되던 것이 점차 익숙하게 여겨진다.
역사란 현재의 '나'를 있게한 과정이며 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우리 어린이들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중에 역사현장을 탐방할 기회가 생긴다면
종묘의 참모습을 보는 방법도 어쩌면 이 책에서 소개받을 수 있을 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