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피해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뜻하지 않게 원하지 않았는데 몸에 이상이 생겨 장애를 가진다는 것, 생각만 해도 너무나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답니다.  세상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수많은 종류의 장애로 인해 너무나 아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 「점자 배우는 아이」를 통해 다시 또  확인하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진이는 오케스트라에서 제2 바리올린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듣게 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 저말 믿기 어려운 사건이 동진이에게 일어납니다.

  '급성 포도막염?'

도대체 어떤 병이기에 멀정하던 동진이가 이 질환으로 인해 실명의 위기까지 맞게 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포도막염에 걸리면 눈이 빛에 예민해지고 눈부심이 심해진다는 것이 의사선생님의 설명이지요.

어린 친구 동진이가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받아들이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나봐요.

결국 동진이는 시각장애인이 되어 살아갈 일을 준비해야 됩니다.

시각장애인 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어느 목사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이라고 해요.

날 때 부터 시각장애를 가진것과 중도 실명을 한 경우, 후자의 고통과 절망이 더 크다는말씀이랍니다.

마음대로 할수만 있다면 피해가고 싶은 일이지요.

마음의 준비를 하라니...

그것도 어린 동진이가 장차 앞을 보지 못하는 아이로 어둠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니

그 고통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네요.

어느날 점자를 가르쳐주러 선생님이 찾아오십니다.

점자를 가르쳐주실 선생님은 태어날때부터 시력이 없는 장애인이었다고 하며

오히려 한번이라도 세상을 본 동진이가 부럽다는 말을 합니다.

누구의 고통이 더 큰 지는 새삼스레 비교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문득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되돌아 보았는데,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노래나 격려의 말을 들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얼마나 내개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왔는지 반성이 되었습니다.

장애란 것, 어려움을 당한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씀이지요.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면서 감사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바로 또 다른 장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와 다르다고 색안경을 끼고 그사람을 판단하면 안되겠죠?

요즘은 아이들 학교에 가보면 반마다 장애우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불편한 친구들을 배려하며 서로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흐뭇하고 내 일처럼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장애를 가졌지만 세상을 남들보다 더욱 밝게 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어린이들을 독려하는 고정욱 선생님의

가슴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그 감동속에 푹 빠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멋진 어린이들의 내일을 향한 함성소리가 귀전에 맴도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