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다큐 프라임의 양육 혁명 보고서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났다. 부모라면 누구나 현명하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을한다. 엉킨 실타래처럼 도무지 풀리지 않는 양육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들이 소개되는 책, 퍼펙트 베이비를 통해 지난 양육의 과정을 살펴보는 계기를 만련해 준다. 옛날 부모님들께서는 부모학교가 필요하다는 말씀까지는 하지 않으셨다. 양육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현재 부모 된 입장에서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다’라는 전해내려오는 말로 짐작해본다.

엄마의 자궁 속 환경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렇다면 올바른 양육이란 어떤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양육 전반의 과정에 대한 새로운 토대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늦은 결혼과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모가 되었다. 아이를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인가 방법을 몰라 너무나 막막했던 상황들이 있었다. 어른들께서 말씀하시는 육아에 대한 내용들은 근거가 없고 과학작이지 못한 방법이라 무작정 따라하기도 곤란했던 지난 일들이 떠오른다.

요즘은 발달장애를 앓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집 주위에서도 길을 가면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인가 골몰할 때가 종종 있다. 유전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뭔가 억울하고 미흡한 이야기, 이 책에서는 유전적인 부분인가 아니면 환경적인 부분인가 나누어 생각했었던 기존의 방법들이 아닌 새로운 접근법으로 아이가 받을 결정적인 영향에 대해 엄마의 자궁 속 10개월 기간을 살펴보며 평생의 건강과 정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후성유전학의 관점에 주목한다. 새롭게 접근을 시도하는 후성유전학적 관점에서 양육의 해법을 감정조절 능력, 공감 능력, 내적 동기 형성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사뭇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부모와 자녀의 애착, 그리고 상호 교류를 그저 과학적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오가는 진정한 소통과 유대는 과학적인 방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개인의 생각으로는 그런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이다. 완벽한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 각자의 입장이나 시각에서 볼 때 모순덩어리인 존재가 바로 인간인데..... 부모가 퍼펙트하다고 해도 부모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말이다. 부모는 아이가 바르게 자라나길 간절히 바라는데, 현실은 너무나 동떨어진 상황도 발생한다. 이 책 퍼펙트 베이비만 바로 이해한다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어려움들과 안녕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모르고 대비하지 못해 아이가 어려움을 당하는 일 만큼은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참고할 부분이지 해법이라고 단언할 수 없단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너무나 막막한 길 아이와 함께 걷는 양육, 한번 어긋나면 올바른 궤도 진입이 힘들기 때문에 최소한의 후회라도 줄일 욕심으로 좋은 정보들을 찾고 참고하게 된다. 이왕 부모가 되었으면 아이와 부모를 위해 최상이며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가는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처럼 부모되어 이미 양육의 길에 들어선 분들에게 ‘The journey is the reward.’ 이런 메시지가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퍼펙트 베이비는 앞으로 부모가 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울러 과학적으로 제시되는 근거말고도 보모와 자녀는 마음으로 부대끼고 부모의 사랑과 정성으로 유지되는 사람들임을 꼭 기억하라고 당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