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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 어린이 고전수읽기 필요한거 같아요

글쓴이 해피타임

등록일 2015-04-08 12:25

조회수 5,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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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수업이 열풍을 몰고 오는 이유? 이유가 다 있지요. 도서관에서 하는 고전수업을 아이에게
듣게 한 이유는 엄마 욕심이기를 넘어 아이가 좀더 깊이있는 생각과 함께 고전의 참맛을 느끼면서
삶의 방향성도 잡았으면 하는 바람때문이랍니다. 나의 고전읽기 는​ 두꺼운 책에서 풍겨지는 묵직함을
뒤로 하고서라도 장자라는 인물에 대해 ​냉정함을 가지고 접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거 같아요.
일단 제목에서 나오는 무하유지향부터 알면 좋겠네요. 동양고전철학을 연구하셨다는 저자의 발끝조차
닮아가지 못할 지식을 가졌으나 일단 읽어보기로 한 고전읽기를 위해 책을 찬찬히 살펴봅니다.
무위자연-자연스럽지 못한 삶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스러운 무위의 삶을 추구하는것! 이라고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무위자연하나만으로 대표되었던 장자의 사상으로 무하유지향은 장자의 이상향을
뜻하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우리네 정서와 어찌나 닮았음인지 그래서 더욱 우리시대를 넘나들면서
영향을 주고 있겠지요. ​

장가가 누더기처럼 기운 옷을 입고 위나라 혜왕 곁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째서 이렇게 지친것이오?"라는 질문에
"가난한 것이니 지친 것은 아니오이다,. 선비가 도와 덕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를 행하지 못했을
지쳤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고 답한 장자의 모습에서 그의 정신적 풍모를 엿볼 수 있지요. 때를 만나지 못했음을 은연히
암시하고 있는 말로서 가난하여도 세상이나 권력자에 아부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그를 비웃는
이를 호되게 비판하는 말이에요.
 
고전을 읽는다는것은 우리들의 삶을 읽는것이다.....철학수업을 듣는 이유가 마음의 위안을 얻을려구요.
했다는 학생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뭔가에 의지하길 바라고 있기에 장자의 사상은 시대를 달리해도
교훈이 많은듯합니다. 허나, 이책은 장자의 사상이나 장자는 이렇다라는 답을 내주는 책은 아니에요.
 
 
 




 
 
상식적인 추론을 하면서 장자를 이해해나가는 방식이랍니다. 그래서 저자는 그 인물이 어떤지 또
어떤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 말하기 쉽지 않다라고 했어요.
장자라는 책 자체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식인들은 시대에 따라 자신의 기호에 따라
장자속에서 나름의 지혜를 이끌어 낸다. 그런 의미에서 장자 속에는 수많은 장자들이 존재한다.
어떤 장자를 만나는가는 읽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 다름이야말로 우리들에게 더욱 뜻깊은 것일 수  있다. 
어린이와 함께 고전읽는 이시간은 그래서 ​내가 처한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일단 저도 장자하면 무소유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장자에 대한 정체를 벗어나 이책은
여러 각도로 부각시켜 볼 수 있답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넘어 환멸까지 드러내는 장자의 모습에서
오늘날 쓴 책 '아Q'와 가깝다고 설명해내기도 합니다. 저도 어렴풋 아Q 라는 책을 읽어도 본것 같은데
이책에서는 자세히 한 대목 한 단락들을 옮겨놓기도 했네요. 세상 물정 모르는,혹은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
하지 못하는 비참한 지식인으로 그려져 있는데 그 주인공과 장자를 같은 선상으로 가깝다고
해석한다는 것이지요. 기회주의자가 판치고 세상 다수의 것을 얻어내는 세상에 장자의 사상은 결코
이해할 수 없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한켠에서는  명예나 출세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삶을 버리는 일이
과연 쓸모있는 일인가..하는 생각도 들지요.
 
우리의 삶은 한계가 있으나 앎에는 한계가 없다. 한계가 있는 것으로 한계가 없는 것을
좇으니 위태롭기 그지없다
 
장자가 조롱하고 있는 지식이란 지식에의 욕구로 가득한 인간을 향한 외침입니다.
헤아리기 힘든 지적이기도 하지요.철학적이다가도 문학적이기도 하고 예술적이기도 한 장자의
사상인지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까도 말했듯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장자를 함께 하는것이 맞겠어요.  단순한 논리가 아닌지라
장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좀더 어려워지는게 맞는거 같네요. 철학적인 해석보다는 종교적인 해석을 통해
한국인들은 장자를 만나보기 좋다고 합니다. 정신적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죠.
장자,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답은 없지요. 어렵기도 하구요. 그냥 저처럼 손에 잡히는 대로 딱 펼쳐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저자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구요. 한가지 얻는다면 그것이 바로 장자를 알아가는 긍정적 힘이 되구요.
고대 중국 이후의 문학 예술 도교 이론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장자라는 인물을 반드시 거쳐가야 하지만
그의 관점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저 같은 일반인에게도 많은 교훈을 얻어다 줍니다.
한 가지 방식으로 옭아매려 들지 않는다면 어린이와 함께 하는 고전읽기가 아주 풍요로워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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