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음 철학책이닷!!!

표지는 무척 고 급스러운 게

선물주기 딱인데

받은 사람이 좋아해야할텐데...라는

걱정부터 되는 철학책

그런데 작자는 나의 마음

독자들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장자의 이야기는

아주 먼 옛날엔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지금은 더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는

tv 영화가 있어

장자 이야기가 어렵고 재미없는 책이 되버린 거 같다고 한다.

아님 이야기 책이 아닌 철학책으로 읽어서

그런 게 아닌가하며

장자 이야기의 진가를

현대인이 너무 몰라주는 걸

안타까워하는 마음 가득이었다.
 

사실....

나도 그런 현대인 중의 하나인데

 

장자가 이야기하는

이상향

무하유지향은

어디에도 있지 않은 마을

유토피아

인간의 삶을 속박하는

어떤 것도 있지 않은 마을

그럼 장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여기서 한국인일 때

왼쪽에 있는 말들이 많이 떠오르는 편

장자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으며

장자 사상에 반대의 사상들이

들어 있기도 한

어렵다.

사실 아주 쉽게 쓰여졌으리라 기대했는데

아주 쉽지는 않았다.

장자 자체가

알쏭달쏭한 사람으로

유쾌한 장자

슬픈 장자

장자를 어떻게 읽느냐 에 따라

우리 삶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오게 된다.
 

20세기 중국의 아Q 와 장자가

많이 닮았다고도 했다.

그런 와중에 아Q정전에 나온 이야기들이

몇 가지 나오는데

참 이상한 논리같기도 한데

맞는 말 같기도 한

아Q 정전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이 책을 통해 장자 이야기가

막 쉽고 재밌다는 표현

못 하겠다. 

어찌보면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장자 사상에 대한 논의가

깃들여져 있어

아직 이 단계까지

내가 이르지 못했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데 작가는 장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잡고 읽을 필요도 없으며

그냥 손에 잡혀 펼쳐지는대로

읽어보면 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삶의 경험으로

읽어내려가려고 하라는 것

아.....

이게 더 어려워.....

내게 어렵긴 했지만.

  읽을만하단 생각은 들었다.

어떤 부분은 이게 맞는 논리인가 싶기도 한

황당한 이야기도 있고.

장자가 그냥 초라하고

무능력하고 생각만 많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또 듣다보면

큰 꿈을 꾸는 사람 같기도 하고.

정말 끝까지 알쏭달쏭한데

읽어볼만은 했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