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계를 다룬 소설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진짜같아 두렵기만 합니다. 대부분의 소설들이  밝은 모습보다는

너무 과학적이고 기계적인 암울쪽에 가까운 미래세계를 예견하기 때문일거 같기도 해요. 앞으로 멀지 않은 2030년대의

스마트한 세상을 다룬 이야기라 더욱 솔깃한 책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공상과학소설쪽보다는

실생활에 가까운 창작소설 같은  느낌이네요. 청소년 추천도서 오늘은 '실수할 자유'를 만나봤어요.

시나리오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서 가설이 불필요한 건 아니야.

중요한 건 어떤 방식으로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야 한다는 거지.

전 이 문장을 가장 핵심적인 책의 내용으로 꼽아봤네요.

요즘 사람들이 누구나 할거없이 스마트폰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가지고 다니듯이  앞으로 내다본

2030년때에는 의사결정 "앱"인 "럭스"가 사람의 뇌를 지배중입니다. 내용이 정말 사실적이라

섬뜻하기도 하더라구요. 독감백신을 스프레이로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노봇이 침투해 사람들의 자유 의지를 망각하게 합니다. 의사결정에 따른 시간문제를 해결할 럭스

덕분에 사람들은 생각이라는 자체를 안하고 살게 되지요.

사람들의 뇌를 원격조정하고 럭스의 조정을 받으면서도 그걸 모른체 기계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었습니다.

단순히 청소년 소설이라고 치부하기엔 참으로 그럴듯하고 미래예견적인 가설이 아닐 수 없네요.

영재학교에 입학하게 된 주인공 로리는 앞으로의 삶에 기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웅심리에 자칫 빠져 학교 비밀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고 거기에서 엄마의 의문의 죽음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네요. 내면의 목소리를 장애로 여겨 버리면서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려했던

IT대기업의 음모와 함께 자신을 낳다 죽었다는 엄마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사실은 자신을 키워준 아빠가 친 아빠가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면서 복잡하게 꼬여갑니다.

자신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부터 로리에겐 더욱 끔찍한 시나리오 수업이된지라

진짜 힘들어집니다.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간다움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는 사태를 너무 속상해하는

주인공의 내면의 모습이 참으로 실감스럽게  그려져 있네요.

무슨 옷을 입을지,  그리고 어떤 음료를 마실지, 내가 어떤 숙제를 선택할지도 모두 럭스에

맡기고 또 내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추적까지 모두 가능케해버리는 이 세계속은 많이 답답하고

위험해 보입니다.  감히 반갑지 않은 미래상인것은 분명하더라구요.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사람들의 뇌까지 지배 해버리려는 소수자들의 악한 모습속에서

그걸 맞서보는 십대 소녀의 용기는 많이 위험해 보이지만 스릴넘치면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생각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녀의

대단한 활약은 미래 학교수업의 신비스러움까지 더불어 엮어지면서 그 재미를 더해갔어요.

기계화된 문명에 반하는 다소 위험스런 세상을 그려냈지만 스마트폰과 나노봇을 가볍게

인간의 의지에 결합시켜 다양한 기능을 하게 만들 세상도 그려집니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십대 소녀의 행동을 통해 생각케 해보는 것일테지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스릴 넘치는 신비로운 스토리는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너무나 완벽한 세상을 꿈꾸기 보다는  좀 실수할 수 있지만 인간다움이 넘치는 세상을

그려내고픈 작가의 소망을 읽어냈네요. 스마트 기기에 너무 몰입하는 것을 경고하는 다소

무서운 이야기였지만 충분한 이야깃거리가 되는 소재였어요. 참신하고 재미난 영재학교

테덴에서의 다양한 음모와 자유분방한 미래 교실속 수업을 함께 경험해볼 시간입니다^^

그래도 이해하려 노력한다. 두렵지만 영광스러운, 우리 모두의 '실수할 자유'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