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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재영이네 집
미술놀이 네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못쓰는 콤팩트 디스크를 가지고 가족사진이 들어있는 모빌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하린이는 집에서 찾아온 예쁜 캐릭터 그림들과 스폰지 재질의 구슬꿰기 모형들을 가지고 왔고, 재영이는 유성매직이랑 글라스데코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날따라 준비물을 잔뜩 늘어놓은 식탁 위가 꽤나 복잡하게 보였답니다. ^^
하린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예쁜 모양의 장식품들을 모조리 붙여놓았어요.
주렁주렁.. 보기만해도 탐스럽고 묵직한(?) 모빌이 되었답니다.
간혹 너무 무거워서 장식해놓은 물건들이 하나 둘 떨어지기도 했지만... ^^
집에 글루건이 있다면 같이 사용했으면 좋았을텐데.. 마침 글루건 총알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사용을 못했지 뭐예요.
재영이는 어떤 주제로 모빌을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온 가족들을 동물로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집의 골칫덩이 재원이는 '개미'로(나중엔 재원이가 무서워하는 곤충인 '거미'로 바뀌었어요),
엄마는 알록달록 무지개 '달팽이'로,
아빠는 귀여운 '무당벌레'로...
재영이는 동물의 왕국의 평화를 지켜주는 힘 센 수퍼맨으로 변신했지요.
씨디 뒷면이 지저분하게 보일 때에는 뒷면에다 다른 씨디를 하나 더 겹쳐 붙였답니다.
그렇게 하면 훨씬 깔끔하게 보기이도 하고 또 무게도 묵직해져서 훨씬 좋아요.
모빌을 매달아 놓을 지지대는 옷걸이 2개를 엇깔려 고정해서 만들었어요. 원래는 나무젓가락을 열십자로 교차해서 만들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균형 맞추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옷걸이 끝부분이랑 가운데 부분에다 예쁘게 꾸민 씨디를 주렁주렁 매달았습니다.
재영이가 만든 우리가족 모빌이예요. 예쁘죠?
이젠 제법 아이들끼리 친해져서 미술놀이가 끝나도 친구랑 같이 오래오래~ 놀고싶다고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답니다.
오늘은 재영이가 하린이에게 편지를 전달했어요.
내용은... '하린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사랑해' 뭐 이런... ^^;
더 많이 놀고 싶었지만, 다음날 하린이네가 캐러비안베이로 놀러갈 준비를 해야한다고 해서 아쉽게 작별했습니다. 즐겁게 놀고 다다음주에 만나기로 했어요. 다음주엔 제헌절 다음날이라 모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요.
모임 마칠무렵에 지난번 첫번째 미술놀이 때 만든 종이죽 가면이 다 말라서 직접 써보고 놀았어요.
색깔이 다 날아가버려서 처음처럼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예뻤답니다.
언제 날잡아서 여기다 다시 예쁘게 색칠한번 더 해야겠어요.
즐거운 미술놀이 다음번 모임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