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향기나무님~
이 상담실에 향기나무님이 남겨놓고 가신 향기가
아직도 가득합니다.^^

아이가 몬테소리교육을 마치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는 것처럼
잘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저는 딸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데, 큰 딸 아이는 제가 아직 몬테소리교육을 접하지 않았을 때라 일반 유치원을 다녔고, 결국은 둘째 아이 유치원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몬테소리교육을 접하게 되어, 둘째아이는 미국에서 몬테소리유치원을 다녔습니다.
두아이는 이제 다 커서 각각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물론 성격차이도 있겠지만, 두아이의 평소 생활습관이나, 정리정돈, 어떤 일에 대한 집중력등이 큰아이보다도 나이가 어린 둘째아이가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저는 그것이 몬테소리교육의 효과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제가 굳이 제 아이의 예를 든 이유는 향기나무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입니다. (제가 제대로 집었나요?)

몬테소리교육은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심을 기르기 위하여, 아이가 원하는 작업을 스스로 선택하여, 선택한 작업은 스스로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따라서 작업시에는 주로 아이들 마다 발달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인 레슨이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아이가 수준이 비슷한 다른 아이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을 같이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혼자서 작업을 하면서 외로움을 느껴서, 또래와 같이 작업을 하기를 원한다면, 수준이 비슷한 또래와 같이 공동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작업은 아이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아이가 하고 싶은 작업을 선택하도록 하지만, 때로는 선생님께서 아이의 발달을 위하여 보다 도전적인 작업을 선택하도록 권장할 때도 있습니다.

향기나무님께서는 이미 몬테소리교육을 접해 본 분이시니 누구보다 몬테소리교육에 대하여 잘 파악하고 계신 듯 합니다. 이사 후에 어느 유치원을 보내느냐하는 것은 향기나무님의 소신에 달린 듯합니다.
몬테소리교육은 준비된 환경을 중요시 합니다. 여기서 준비된 환경이란 인적.물적자원 둘 다를 말합니다. 따라서 몬테소리유치원을 선택할 때에는 우선 유치원을 방문하여, 유치원 및 교실환경을 잘 살피시고, 또 교사가 몬테소리교육에 잘 준비된 교사인지도 파악하셔야 합니다.

향기나무님의 글입니다.
> 저희 아이 99년 4월생, 현재 5살 여아입니다.
> 올해 몬테소리유치원을 다니고 있으며 이사관계로 10월까지 다닐 예정이랍니다.
> 뭐든 타이틀을 걸친걸 부담스러워하는 꽈배기근성의 저는 아이에게 몬테소리교육을 받게 할
> 생각이 사실 없었지만 타유치원에서 느낄수없었던 안.정.감.에 이 유치원을 선택했습니다.
> 그이후 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몬테소리교육에 관한 정보를 찾고 하다보니 제가 느끼는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은 자주와 집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짧은 소견이 얼추 맞는지요?
> 아이는 초반에 유치원에 가고싶어하지않기도 하고 작업하는게 싫다고도 말해서 유치원을 고르면서 우려했던 몬테소리'작업'이 주는 외로움과 중압감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구나란 생각도 많이 했더랬습니다.
> 방학이 끝나고 아이는 정말 잘도 적응을 했고 선생님께선 늘 칭찬을 하셨답니다.
> 꽈배기근성에다 의심까지 많은 저는(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성격파탄은 아닙니다.^^) 선생님의 칭찬이 접대용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 이사문제를 상의드릴땐 아이가 몬테소리교육의 표본을 보여준다시면서 이사후에도 몬테소리유치원을 꼭 다닐것을 당부하셨답니다.
> 유치원원장님께선 몬테소리교육에 있어서 맞고 맞지않는 성향이라는건 없다고 말씀하시기도 하던데 제가 보기엔 저희아이는 몬테소리유치원에 잘맞는 성향인것같습니다.
> 지금 아이가 하는일에 있어 정리정돈까지 빠트리지않곤하는것이 교육의 결과인지 아니면 아이의 천성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문득 현관에 자기신발을 가지런히 놓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결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더랍니다.
> 제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죠?
>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는데....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하던 야그니까 더 들어봐주실거지요?^^
> 요는,
> 이사가서 내년에 유치원을 선택할때 그냥 일반 유치원을 택할지 아니면 몬테소리유치원을 택해야할지 고민이란겁니다.
> 가까운 곳에 추첨이나 줄서서 들어가는 유치원들이 많은데, 마다하고 멀리 굳이 몬테소리교육하는곳을 찾아가야하는지 정말 고민입니다.(남들 좋다는곳을 무조건 보내겠다는게 아니라 가까운곳을 놔두고 멀리 아이를 차태워보내야하는가가 제일 고민입니다)
> 정말 소신껏 몬테소리교육을 하는 유치원을 찾는것도 역시 고민이랍니다.
> 첨에 의구심을 가졌던 몬테소리교육이 알수록 매력적이란 생각이 드니 쉽게 포기하기가 어려운겁니다.
> 모 몬테소리교구를 판매하는 유아교육업체의 영업사원은 몬테소리교육은 유치원을 통해 할수있는 교육이 아니란 말도 합니다.자기네 교구와 방문교사를 통하라는 것이겠지요.
> 뭐 이런 소리는 별로 귀담아 듣지는 않았지만 이런 여러가지 것들을 포함해서 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수있을런지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