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월 5세 남자아이입니다.
저녁에 잠자기 전에 한시간 정도 매일 책을 읽어 주는데, 아직 한글은 모르고여, 제가 주로 읽어 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터 문득, 너무 제가 혼자 일방적으로 읽어주기만 하는거 같아 아이에게 그림을 보고 니가 한번 엄마한테 얘기해 줄래? 그랬더니 넘넘 싫어라 하는거예요. 남자아인데도 수줍음이 많아 전 자기 생각을 좀 잘 표현했음 하는 맘이 있거든여.
너무 싫어 해서 강요는 안하지만 그냥 제가 읽어만 주는게 괜찮은건지.....
책은 읽어주면 집중해서 잘 듣는 편이긴 합니다. 무척 산만(?), 활동적인 아이인데 시간 제약을 안해놓으면 끝도 없이 읽어달라 그러거든여. 제가 안읽어 주면 혼자 앉아 그림만 보고 있을때도 간혹 있구여. 그런데 얘기 해 보라 그러면 왜그리 정색을 하는지....


또 읽는 책만 읽습니다. 저두 몇권 고르고 자기도 몇권 골라 읽는데 꼭 자기가 고른것만 매일 읽습니다. 다른 새로운 책에 대한 강한 거부가 심한편입니다. 강제로 읽혀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지는 않고여, 그냥 표지만 잠깐 보여주고, 이런 책도 있어, 재밌겠다. 나중에 읽어보자. 이렇게 말하고 말지만 절대로 읽지 않습니다...고집 대단합니다...
내용은 한결같이 괴물 나오는 것들.....아이는 상당히 내성적이고 부끄럼이 많은데 놀때는 꼭 괴물 흉내를 내고, 괴물소리를 내고, 그렇게 놉니다. 첨보는 다른 아이들이 좀 싫어할때가 있죠, 때리는줄 알고...하지만 친구들을 때리거나 밀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냥 자긴 좋다는 표현인데 ....

아이들이 대체로 그런다고는 하지만 이제 벌써 다섯살인데.....유아때 읽었던 책만 계속 읽는것도 신경이 쓰이고여...나이별로 책을 수준을 조절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그 수준이라는게 일반적인것을 쫓아가지 않고 제 아이에게 맞는 수준이긴하겠지만 유아때 읽던 그런책만 넘넘 고집한다는게 너무 엄마 맘을 조급하게 하네여....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