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사랑님의 글입니다.
> 4살(99.3월생)인 남자아이가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산만하여 한의원에 갔더니
> 허열성 심장이라고 하네요. 별 설명도 듣지 못하고 서둘러 지어준 약을 받아가지고 왔는데 약은 1번부터 10번까지10봉지이고 물청심환(알고보니 마시는 우황청심환) 3병에 타서 먹이라고 했는데 아이가 아예 한약을 입도 안대려해 그대로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제가 궁금한점은 허혈성 심장이 산만함과 관계가 있고 치료가 될 수 있는지요?
> 이대로 가면 아주 주의가 산만해진다고 해 걱정이 많답니다.
> 그리고 쓴 한약을 어떻게 하면 잘 먹일 수 있을까요?
>

어머니, 안녕하세요.
'허열성 심장'이라는 말은 심장자체가 피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우리 몸에 불필요한 열이 심장을 곤란케해서 그런 산만한 증상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때 말하는 심장은 혈액 공급을 주관하는 우리 몸의 심장이
아니라 한방적으로 말하는 정신적인 기운을 주관하는 심장으로써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화가 날 때 심장이 마구 띄면서 '열받는다'라는 말을 자주 하지요. 그 때의 열과 비슷한 의미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청심환을 주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즉, 청심환이라는 약으로 속의 열을 풀어주면서 신체의 열을 진정시키려고 했던 것이라 여깁니다.
또 처방도 열의 순환을 잘 촉진시켜 몸의 열이 잘 쌓이지 않게 하고 풀어주도록 했을 듯 싶습니다.
주의가 산만한 경우는 실제로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주의할 것은 아이가 진짜 심장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일로 심전도 검사 등 심장 검사를 해도 기능 이상이라고 진단을 받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심장이라는 단어를 쓰는 방식이 한방과 양방이 달라서 오는 것입니다.

쓴 약을 먹지 않는다고요.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주스를 섞으시든지 설탕을 넣어보시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 어쨋든 아이를 살살 달래서 맛있게 먹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