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안녕하세요.

아드님과 따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것 같네요.

아드님은 대소변 불리(잘 소통이 되지 않는 것)증상으로 보입니다. 이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데 그 중에 큰 것들만 설명드리면,
첫째 하초에 열이 걸려있는 경우입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단전에 열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수도가 소통이 잘 되지 않는 것이지요. 이물질이 물이 흘러가는 곳에 있으면 한번에 시원하게 빠져 나가지 않고 오랜 시간이 걸려서 조금씩 빠져 나가게 되는 이치와 같습니다.
둘째 신, 방광이 허한할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아래쪽의 기운이 부족하여 저장해야 하는데 저장하는 힘이 약하니 자꾸 내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얼굴이 하얀 편이고 말랐으며 손발이 찬 경우에 해당합니다.
셋째 비위에서 잘 나누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즉 소화기능이 약해서 충분히 소화흡수를 잘 거쳐서 응가와 소변으로 잘 나누어 노폐물을 내보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약해서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넷째 체기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본래 위의 증상들이 없다가 갑자기 생기는 경우에 잘 생깁니다.

위의 네가지는 가장 큰 것들만 열거한 것입니다. 치료법은 원인을 찾아내면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따님의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환경적으로 아직 잘 적응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의사표현을 잘 못하거나, 노는데 정신이 팔리면 다른아이들에게도 쉽게 나타나거든요.

어머니! 일단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른이 돼서도 못 가리면 심각한 것이지만 지금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동의 보감에 보면 말을 늦게 하는 아이는 천수를 누린다고 했습니다. 좀 다른아이보다 느린 것은 그 만큼 대기만성이라는 의미가 아닐지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연년생엄마님의 글입니다.
> 저는 5살 사내아이 4살 여자아이를 둔 엄마인데요,
> 둘다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5살된 큰아이는 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어린이집에서
> 바지에 응가를 해갖고 바지를 갈아입고옵니다.
> 주로 응가를 되게 보는 편인데 요즘은 가끔씩 묽게 나와 참지를 못하는 건지
> 조금씩 실수를 잘해서 원래 아직 이 나이에는 잘 그럴수 있는건지 아님
> 아이가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궁금하구요, 작은 아이도 어린이집에서는 바지에
> 오줌을 잘 싸서 걱정입니다.
> 한의원에 가서 아이를 보이고 약을 지어 먹여야 하는지...
> 밤에 잠을잘때도 얼마전까지 기저귀를 채웠는데 오줌을 많이 싸는편이거든요.
> 며칠전에 기저귀를 안채웠는데 며칠 괜찮더니 큰아이는 오줌을 잘 쌉니다.
> 제가 우울증에 걸려 아이를 야단치고 아이에게 짜증도 내기도 했는데
> 그것이 원인이 될수도 있나요?
> 그리고 큰아이는 평소에도 오줌을 바지에 아주 조금씩 잘 싸는편이라 하루에도
> 바지를 몇개씩 갈아입습니다 왜그러는건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 답변 부탁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