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


아이가 밥을 안 먹는 이유는 크게 원인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유전적인 원인인데요.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어릴 때 잘 안 먹었거나, 몸이 깡마른 경우의 체질인 경우가 해당됩니다.
아이가 키가 크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것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아요. 마찬가지로 밥을 안 먹는 것도 부모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때 이런 증상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두 번째 원인은 어머니하고 아이 사이의 관계라고 보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아이
가 밥을 먹지 않는 것이 두 번째 원인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를 너무 챙겨주었기 때문에 반발력이 생기는 거지요. 따라서 어머니가 음식을 먹이려고 하면 피해가는 것입니다.

친구들이나 친척집에 있을 때 스스로 알아서 챙겨먹는다면 분명 아이가 반발심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군요. 어머니가 안쓰러워 챙겨주는 것들이 오히려 아이한테 반발심이 생기고, 그로 인해 음식을 싫어하지 않는데도 심리적으로 싫어하는 것처럼 표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성장발달에 있어서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 제외하고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는 것도 없으므로 별다른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머니. 아이에게 약을 통해서 치료하는 것도 좋겠으나 아이를 좀 너그럽게 두고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어울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겠지요. 처음에는 아이가 잘 먹지 않는 것이 습관이 돼서 빠르게
회복되지 않겠으나 조금씩 스스로 먹는 습관이 생긴다면 어머님이 신경을 덜 쓰시는 게 아이한테 오히려 이득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머니 아이를 믿고 노력해보세요.
분명히 좋아질 겁니다.



지환 엄마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이제 9살 초등 2학년인 아들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 키는 자기 학급에서 중상 정도이고 몸무게는 여자아이를 포함해도 5등안에 드는 24킬로그램입니다.
> 매 식사시간마다 저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아이에게 짜증을 많이내게 됩니다.
> 저의 짜증앞에서 속상해하는 아들을 보면 더욱 속상하고 더욱 걱정이 됩니다.
>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가 밥을 먹여주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도무지 밥을 먹지 않습니다. 굶겨 보면 두끼까지는 안먹고 버티고 세끼째에는 배가 고파서 정신을 못차리고 허겁지겁 먹습니다. 그리고는 또 안먹습니다. 수영을 하고나서도 별로 배가 고프다는 소리를 안합니다. 과자 붕어빵 호떡 라면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의 전부입니다.
> 놀기도 잘 놀고 병치레를 하는 것도 아니고 감기도 잘 걸리는 편은 아니고, 생활에는 별 문제가 없읍니다만 밥 이 문제입니다. 학교에서 급식할 때도, 우유를 먹을 때도 항상 꼴찌입니다.
> 녹용도 먹여보았지만 먹기전과 후에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약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지어 먹이고 싶습니다. 어느 분 말이 배에 까스가 많이 차있는 경우 이렇게 밥을 안먹는다는데 사실인가요?
> 진찰을 받을 필요가 있다면 찾아뵙겠습니다.
>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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